중기청, 이스라엘식 창업보육 도입

  • 등록 2013.05.20 18: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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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 지분투자 방식 인큐베이팅 성공확률 높아

중소기업청은 초기 자본이 없는 유망벤처에 창업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스라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글로벌 시장형 창업 연구개발 사업 계획’을 확정하고 운영기관을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기존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 대학을 중심으로 창업 공간 제공에 치중했다면 이번 방안에 따라 벤처캐피털을 통한 지분투자 방식의 인큐베이팅으로 패러다임이 바뀐다.

우선 정부는 스타트업에 투자할 초기 전문 벤처캐피털이나 전문 엔젤투자자를 인큐베이터 운영기관으로 지정하고 1.2배수의 창업팀 추천권을 부여한다. 정부는 인큐베이터가 추천한 창업팀을 평가해 대상 기업을 최종 선정한다.

운영기관은 선발된 창업팀을 보육센터에 2~3년간 입주시켜 멘토링과 함께 1억 원 이상을 선투자한다. 그러면 정부는 투자자금을 매칭해 최대 5억 원을 지원한다. 운영기관이 15% 이상, 정부가 85% 이내로 매칭비율이 결정됐다.

벤처캐피털은 투자 지분인 15%보다 많은 최대 40%까지 지분을 받게 되며 후속 투자 기회도 보장받는다. 대신 기업에는 60% 이상 지분을 보장함으로써 경영권에 대한 위협을 없앴다.

사업이 성공하면 기업은 정부에서 지원받는 R&D 자금(기술료)의 10%나 매출액의 3~5%를 정부에 상환해야 한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20년간 6억 달러를 투입해 1400여 개의 창업팀을 지원했다. 이중 1200여 개사가 졸업해 졸업률은 90%, 창업 성공률도 50%를 넘을 정도로 관리가 잘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은 26개의 인큐베이터를 운영 중이다.

정부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기존 예산을 활용해 5~10개가량의 운영기관을 선정한 뒤 사업 성과를 점검해 2016년까지 30개 정도로 운영기관을 확대할 예정이다. 6월 중 사업 운영기관을 선정하고 운영기관별 창업팀 추천을 받아 최종 창업팀 선정을 격월 단위로 연중 진행한다.

중기청은 “벤처 1세대 등 성공한 벤처기업인이 직접 인큐베이터 운영자가 돼 5~10개의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보육·투자까지 할 수 있게 된다”며 “일단 선정된 기관은 3년마다 실적을 평가해 재선정이나 탈락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현아 기자 / sha72@mbc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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