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70대 운전자 급가속에 행인 2명 숨져... 또 급발진 주장?

  • 등록 2024.09.12 17: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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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CCTV에는 인도 쪽으로 10m 이상 질주 포착

 

12일 해운대구청과 부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2분께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구청 어귀 삼거리에서 벤츠 차량 1대가 인도 위로 돌진했다.

 

해당 차량은 인도 위에 정차해 있는 트럭을 들인 받은 뒤 인근 가게 입구를 파손하고 멈춰 섰다.사고 차량이 행인을 덮치면서 60∼70대 시민 두 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A씨는 “빠른 속도로 도로 위로 뭔가 지나가더니 1∼2초 뒤 저 앞에서 '쾅'하는 굉음이 났다”면서 “이 도로에서 그렇게 빨리 달리는 차량은 처음 본다. 통상 없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가게를 운영하는 B씨도 "번개가 치는 것 같은 소리를 듣고 사고를 인지했다"면서 "현장을 보니 숨진 행인 2명이 멀리까지 튕겨 나가 쓰러져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폐쇄회로(CC)TV를 보면 화소가 떨어져 명확한 식별은 어렵지만, 벤츠 차량이 사고 현장 직전 10m 이상 되는 거리를 인도 위로 달리는 모습이 찍혔다.

 

사고가 난 현장은 큰 도로인 해운대로에서 해운대시장과 해운대구청 쪽으로 빠져나가는 도로로 차로가 하나인 일방통행로다.

 

70대로 확인되는 운전자는 현장에서 급발진을 주장했다고 목격자들은 말한다.

 

하지만 부산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현재는 망연자실 상태로 진술을 잘하지 못해 경찰에는 아직 별다른 주장 등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과 부산소방본부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심승수 기자 sss23@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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