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국민의힘 지도부 용산서 만찬 회동...尹-韓 독대 무산

  • 등록 2024.09.24 08: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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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한 대표와의 독대, 별도로 협의할 사안”
당 대표 비서실 “한동훈 지도부, 독대요청을 의도적으로 사전노출한 바 없음”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오늘(24일) 용산에서 만찬 회동한다.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공식 만찬을 갖는 건 지난 7월 전당대회 직후 이뤄진 만찬 이후 두 번째다.

 

애초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는 지난달 30일 만찬을 하기로 했으나, 민생 대책 대응을 위해 추석 이후로 일정을 연기했다. 

 

당에서는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최고위원 및 주요 당직자 등 모두 16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및 주요 수석이 참석한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만찬 직전 ‘독대’를 요청했으나 대통령실은 어제 “신임 지도부를 격려하는 자리로, 한 대표와의 독대는 별도로 협의할 사안”이라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 대표 비서실장은 어제(23일) “일부 보도에서 한동훈 지도부가 독대요청을 사전노출시킨 것이 독대불발의 원인이라는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의 멘트를 인용하고 있으나, 한동훈 지도부는 독대 요청을 의도적으로 사전 노출한 바 없었음을 재차 확인드린다”고 당 출입 기자들에게 알렸다.

 

대통령실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요청한 독대 요청에 거부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정치권에선 여러 의견들이 나온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어제(23일) 자신의 SNS에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의 만남을 거부한 것은 옹졸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김 전 총리는 “만나서 산적한 국정 난맥에 대해 논의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면서 “추석 민심은 사나웠다. 대통령 지지율은 역대 최저다. 의료대란과 파탄난 민생 때문에 국민의 한숨만 들리는 명절이었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같은날 페이스북에서 “같은 집안 식구인데도 따로 밥 먹고, 이번에는 결혼 사전 모임도 아닌데, 독대는 추후 협의, 상견례 인사 운운 따지는 것은 밴댕이 정치”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국민을 봐서라도 두 분은 만나야 한다"며 "이번에 만났어야 의료 대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고 꼬집었다.

 

반면, 친윤계로 알려진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어제(23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여당 대표가 대통령과의 만남을 요청하는 예는 굉장히 많지만 언론에 요청하는 것은 솔직히 처음 봤다”며 “결국은 정치권에서 벌어진 불신의 비용 아닌가. 서로 신뢰가 깊다면 독대든 아니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동환 기자 photo7298@m-e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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