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충남대 임용택 교수팀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부하령 박사팀은 면역세포가 모여 있는 점막 내로 백신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생체 친화적인 천연고분자인 폴리감마글루탐산을 이용, 점막 안에 백신을 전달하는 직경 20나노미터(㎚) 크기의 물질 ''나노마이셀''을 만들었다.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청국장의 발효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점액성 물질의 주성분이다.
나노마이셀은 점막 투과성과 부착력이 뛰어나 비강(鼻腔·코 속)에 분무하는 방식으로도 점막 안에 효과적으로 전달된다. 코에 뿌리는 항원전달용 나노마이셀은 주사형 접종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연구진이 생쥐에 바이러스 항원만 주입한 경우에는 6시간 내에 항원이 사라졌지만, 나노마이셀과 함께 주입한 항원은 12시간이 지나도 비강에 남아있었다.
연구진은 나노마이셀이 면역세포의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쳐 항원보강제 없이도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핵심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 연구의 결과는 지난 14일 독일화학회가 발간하는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송현아 기자 / sha72@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