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대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 등록 2013.07.03 09: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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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의 질 악화...원리금 상환에 대한 우려가 높아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현재 은행과 제2금융권의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총액은 656조 4792억 원으로 전년동월(639조 5839억 원) 대비 2.64% 늘어났다.

이중 주택대출은 401조 1251억 원으로 전년동월(394조 7381억 원) 대비 1.62% 늘어난 데 그친 반면 기타대출은 255조 3541억 원으로 전년동월(244조 8458억 원) 대비 4.29%나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마이너스 통장 대출과 예금·적금담보대출 등 가계가 생활비 마련을 위해 빌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사실상 생계형 대출로 간주된다.

이처럼 생계형 대출인 기타대출이 주택대출에 비해 빠르게 늘면서 전체 가계대출에 기타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동월(38.28%)보다 0.62%포인트 늘어난 38.9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38.91%)을 제외하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2월(38.93%)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타대출이 전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 1월 38.78%에서 2월 38.77%, 3월 38.75%로 하락하는 듯 했으나 4월 들어 급등했다.

기타대출은 주택대출에 비해 이자율이 높기 때문에 원리금 상환 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예금은행의 대출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6월 현재 주택대출의 경우 연 3.77%인 데 반해 예금·적금대출은 4.61%, 일반신용대출은 6.41%다.

이러한 기타대출 중 금리가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제2금융권에 의존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가계부채 질 악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4월 현재 전체 기타대출(255조 3541억 원) 중 제2금융권을 통해 이뤄진 기타대출은 42.24%에 해당하는 107조 8604억 원으로 조사됐다.

송현아 기자 sha72@mbc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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