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후원사를 찾지 못해 어렵게 훈련해온 마린보이 박태환(24, 인천시청)의 든든한 후원자가 나타났다.
박태환의 후원자가 된 그는 바로 ‘삽자루’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수학능력시험 수학영역 강사 SJR기획 우형철 대표(46)다.
17일 우 대표는 “앞으로 1년간 박태환 선수에게 5억 원을 후원하기로 했다”며 “18일 후원 계약을 맺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 대표는 계약이 끝나면 추가로 1년 더 계약 연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박 선수의 금메달 소식에 어린 학생들이 많은 용기를 얻었을 것”이라며 “자비로 훈련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또 “비록 규모가 작은 회사지만 직원들이 박태환 후원에 흔쾌히 동의했고, 박태환을 제대로 후원해줄 큰 회사가 나타난다면 바로 넘겨줄 것이다. 그런 날이 올 때까지 박 선수를 지켜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태환은 지난해 런던 올림픽이 종료된 뒤 새로운 후원사를 찾지 못해 재정문제 등 훈련 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2013년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 힘들게 훈련을 해왔다.
임예슬 기자 / lys@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