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지표로 본 한국의 에너지경제 규모 변화 연구’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전력 소비는 1990년 2373kwh에서 2010년 9851kwh로 연평균 7.4%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OECD 평균 증가율 1.1%보다 크게 높으며, 미국(0.7%), 일본(1.3%), 유럽연합(EU) OECD 가입국(1.1%) 등은 물론 비OECD국가(3.3%)보다도 높은 수치다.
전력소비 증가율을 지수(1990년 1.0)로 표현할 경우 2000년 2.9배, 2005년 3.9배, 2010년 4.8배 등 최근 20년간 OECD 가입국 평균보다 3배 이상 빠른 증가다.
국내 전력 소비 급증은 산업용이 주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체 1인당 전력 소비량(9851kwh)은 OECD평균(8315kwh), 일본(8399kwh), EU OECD(6219kwh) 등보다 많다. 그러나 국내 가정용 1인당 전력 소비량의 경우 1254kwh로 OECD 평균(2451kwh)의 51% 수준에 불과하다. 즉 대부분이 산업용 전력 소비라는 것이다.
실제 철강업의 전력소비 증가율은 2005∼2011년에 10.3%에 달했다. 또 산업부문에서 에너지다소비산업의 부가가치 비중은 23.5%에 달했으며, 에너지소비 비중도 71.8%나 되는 등 에너지 집약형 구조다.
반면 우리나라의 에너지자립도는 2010년 기준 0.18로 OECD국가 중 최저로 총 에너지소비에 18% 정도만 국내 신재생에너지 등을 통해 소비한다. 실제 국내 에너지수입 의존도는 1990년 87.9%에서 2011년 96.4%로 증가했고, 에너지 수입이 전체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90년 15.6%에서 2011년 32.9%로 늘었다.
송현아 기자 sha72@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