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원은 26일 지난해 국내 11개 은행의 정규직 직원 평균 연봉이 1억200만원으로 2010년의 8300만원보다 1900만원이 늘었다고 밝혔다.
연평균 11.5%씩 증가한 셈이다. 이 중 하나은행은 지난 2년간 정규직 직원 연봉이 무려 57%나 급증했다. 평균 연봉으로는 3600만원이 올랐다. 연평균 19%가량 상승한 셈이다.
비정규직을 포함한 전체 은행 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2010년 7100만원에서 지난해 8400만원으로 1300만원이 늘어 연평균 9% 증가세를 보였다.
은행별 정규직 직원 1인당 급여 상승은 하나은행에 이어 씨티은행(36.04%), 경남은행(28.53%), 우리은행(24.69%), 대구은행(20.93%), 외환은행(18.73%), 부산은행(13.31%), 전북은행(11.4%), 광주은행(8.14%), 기업은행(6.63%), 산업은행(4.76%)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직원 평균 연봉을 억대까지 올려놓고 은행들은 당기 순익이 전년 대비 1조 원 가량 줄었다며 경영 악화를 운운하고 있어 도덕성이 의심된다. 1조 원 가량 줄어든 순익을 내부적으로 나눠먹고 있는 셈이다.
송현아 기자 sha72@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