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의 소비 여력이 3~4인 가구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는 2010년 말 기준 414만가구로 전체 가구 수(1733만)의 23.9%를 차지하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의 20대 후반부터 40대 전반의 전국 500가구(1인가구와 3~4인가구 각 250명)를 대상으로 ‘1인가구 증가가 소비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를 17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1인가구의 전체 월수입에서 차지하는 월가처분 소득비중은 32.9%로 3~4인가구( 17.2%)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았다. 1인가구의 월가처분 소득은 80만5000원으로 3~4인가구의 73만5000원보다 많았다.
1인가구의 월 주거비용은 40만6000원으로 3~4인가구(55만5000원)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월수입에서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인가구(27.8%)가 3~4인가구(18.5%)보다 9.3%p 더 높았다.
대한상의는 1인가구의 소비여력이 3~4인 가구에 비해 더 큰 이유와 관련 “주거비 지출 비중은 높은 반면 양육이나 가족부양 부담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한상의는 1인 가구들의 소비 키워드를 ''S.O.L.O''로 정의했다. 자기 지향적이고(Self-oriented), 온라인 구매 비중이 높으며(Online), 저가(Low Price)와 편리성(One-stop)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소비여력이 큰 1인가구가 새로운 소비주체로 부상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이들의 연령별 라이프스타일과 소비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서비스 개발과 유통채널 구축 등을 통해 시장구조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희 기자 leehee@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