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계속되는 사망사고 대책 시급

  • 등록 2014.05.26 17: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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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3시 35분경 경기 의왕시 이동 오봉역 4번 선로에서 코레일 수송담당 역무원 차모씨(30)가 화물열차 차량과 차량 사이 연결고리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현장에서 차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동료 역무원에 따르면 화물열차의 차량 둥 불량이 있어 교체하던 중이었는데 교체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열차가 움직이면 안 되는데 부주의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숨진 차 씨는 사고 전일 23일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대체 근무를 한 다음 곧바로 주간 업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 부족 등 열악한 상황에서 발생한 사고라는 얘기다.

 

당시 현장에는 차 씨 외에도 신호수, 기관사, 관제사 등 여러 명이 근무하고 있었으나 사고상황을 직접 목격한 직원은 없었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열차 연결 및 분리 작업은 작업계획서상 3명이 함께 하도록 돼 있으나 인력 부족으로 열차 감시자도 없이 2명이 작업하다 사고가 발생했다. 이달에 발생한 코레일 사고는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백석역, 간석역, 노량진역에서도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마다 원인이 다르지만 모두 안전사고이다.

 

코레일은 22일 서울 노량진역에서 승객이 감전으로 인해 사망한 사고에 대해서 제대로 된 해명조차 내놓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13일 간석역으로 들어간 승객이 선로에서 전동차에 치여 사망한 사고에 대해서는 책임소재에 대한 공방전이 진행 중이다. 

 

이와 같이 코레일의 안전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안전관리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코레일은 안전대책에 대해 고심하기 보다는 정부의 정책 목적에 눈높이를 맞춘 선진화 방안만을 추진하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4차 철도선진화 방안에 따라 5115명의 인력을 감축했는데 이 중 86%가 안전관련 인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열차 검수, 신호 설비, 무선설비나 역무 자동설비 점검 등을 부실하게 해 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비 관련 인력 감축은 정비 장비 자동화와 노선 복선화 등 충분한 안전장치를 마련한 후 진행됐고 정비 인력이 줄었다고 해서 사고가 늘어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코레일의 입장이다. 게다가 업무 효율과 재무건전성 확보를 이유로 1인 승무원제를 시행했고 오히려 1인 승무원제 시행을 위해 3조 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이 투입됐다.

 

이러한 정황을 살펴보면 코레일은 실제로 안전사고가 빈발하고 있다는 점에 문제의 핵심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레일은 철도종합안전심사에서 275건의 지적을 받았고 이 중 안전관리분야 32건, 철도운행분야 31건, 철도차량분야 43건, 시설분야 82건, 전기분야 87건의 개선필요사항을 지적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전심사를 받은 14곳의 철도관련 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지적을 받았다.

송현아 기자 sy1004@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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