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재난의료지원 예산 9.5배 늘린다

  • 등록 2014.06.10 16: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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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거점병원도 35곳으로 확대…중앙응급의료센터에 24시간 상황실

정부사 세월호 침몰사고를 계기로 선진국 수준의 재난의료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재난의료지원예산과 인력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9일 중앙응급의료위원회를 개최해 연간 22억원 규모의 재난의료지원예산을 내년에는 9.5배인 208억원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재난에 적극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재난거점병원도 현재 20개소에서 35개소로 확대한다. 
 
재난거점병원은 재난발생시 다수의 환자수용이 가능하고 현장으로 의료지원팀 파견이 가능하도록 예비병상·전문인력·재난지원물품 등이 준비된 의료기관을 말한다.
 
현재는 권역응급의료센터 20개소가 재난거점병원 역할 수행하고 있으나 정부는 향후 전국 어디서나 환자가 1시간 내 병원에 접근 가능하도록 35개 권역으로 나눠 지정할 계획이다.

또 재난거점병원에는 산소공급장치·흡입기 등이 벽에 설치돼 있어 재난 시에 병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예비병상과 생화학재난 등의 독극물에 노출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제염제독시설이 설치된다.
 
아울러 다양한 재난에 대비한 의료진도 확충한다. 각 재난거점병원에는 응급의학전문의로 해당 권역의 재난의료를 총괄하는 ‘Disaster Medical Director’를 지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재난현장에 출동하는 재난의료지원팀(DMAT)을 현행 전국 65개에서 105개 이상으로 늘리고 출동요청 시 신속 출동할 수 있도록 현행 8명에서 4명 내외의 소규모 DMAT도 구성할 방침이다.

정부는 재난의료 전문인력 교육을 확대하고 국가안전처와 합동으로 해상재난·생화학·원자력 사고 등 다양한 재난 대응훈련을 반복해 유사시를 대비한다.

또 시고발생을 조기에 인지하고 및 의료진이 신속 출동할 수 있도록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에 24시간 재난·응급의료상황실을 설치한다.

이는 세월호 사고 직후 중앙응급의료센터에 설치된 임시상황실이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상시 상황실로 바뀐 것이다. 

재난·응급의료상황실에는 의사·간호사 등이 배치돼 재난발생 시에는 실시간 병상 확보·환자 분산배치·현장의료진 출동명령 등의 역할을 하며 평상시에는 병상·구급차·헬기 등의 응급의료자원 현황 관리와 응급환자의 전원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복지부 관계자는 “또 내년도 응급의료기금 운용계획안에는 재난의료강화 외에도 심폐소생술 교육지원, 취약지역 응급실 지원, 중증외상전문진료체계, 닥터헬기 운영지원 등 응급의료 안전망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방안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송현아 기자 sha7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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