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향후 성장경로상 하방 리스크가 다소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0%에서 3.8%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4.2%에서 4.0%로 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의 경우 종전 2.1%에서 1.9%로, 내년 전망치는 2.8%에서 2.7%로 각각 내렸다.
이 총재는 하향 조정 이유에 대해 "세월호 사고 영향 이후 소비위축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는 점과 성장 회복세 속도가 완만해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금리 방향은 인상이라고 수차 언급했으나 이는 4월 전망을 내놓을 때 장기적인 방향성이 그렇지 않겠느냐는 의미였고 금리 인상 시그널은 아니었다"며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점차 높아지겠으나 상승 압력은 종전 예상에 비해 다소 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물가 상승압력이 낮으면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