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소비자들은 금융기관의 ‘불완전판매’ 관행에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위원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조사한 ‘금융관행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상품 ‘판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1위로 드러났다.
불완전판매란 은행, 보험사 등의 금융기관이 고객에게 상품의 운용 방법, 위험도, 손실 가능성 등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조사 결과 금융기관 이용시 불합리한 관행을 묻는 질문에 상품설명 불충분(40.6), 약관 내용 어려움(34.5%), 각종 수수료 설명 불충분(29.2%), 부담스러운 상품 권유(27.1%) 순으로 응답했다.
이처럼 금융기관들이 상품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판매하는 관행이 여전한데도 이에 대한 대처와 해결방안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3.5%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금융사에 항의한 소비자(22.2%)들의 경우 이들 중 58.2%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답했고 금융당국에 민원을 제기한 응답자(1.5%)들도 58.3%가 똑같은 답변을 내 놨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수익 창출을 위해 불공정한 판매를 하는 것에 대해 강력한 제재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