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를 자유응답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3일 다음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각각 19%로 1위를 기록했다.
다만 두 사람의 지지율 등락은 차이를 보였다. 이 대표는 지난 조사에서 2%p 올랐고, 이 지사는 1%p 떨어졌다.
갤럽은 "올해 7월까지는 이낙연이 선호도 20%대 중반으로 단연 선두였지만, 8월 이재명이 급상승해 여권 인물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라며 "통상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낙연 대표가 39%로 이재명 27%를 앞섰다"라고 설명했다.
범야권 유력 대권 후보로 떠오른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 조사보다 무려 8%p 올라 11%를 기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p 내린 3%,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1%p 떨어진 1%였다.
갤럽은 "윤 총장은 현직 정치인이 아님에도 꾸준히 차기 정치 지도자 후보감으로 거명돼 왔고, 10월 하순 제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함께 다시 많은 주목을 받았다"라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34%, 보수층·대통령 부정 평가자 등에서는 25% 내외가 윤 총장을 꼽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선거까지 남은 기간 변동 여지가 크고 자유응답 특성상 비정치인도 언급될 수 있다"라며 "현재 각 인물 선호도는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 이슈가 반영된 지표로 봐야 한다"라고 했다.
42%는 선호하는 대선 주자가 없거나 응답을 거절했다.
한편 차기 대선에서 '정권 유지'와 '정권 교체'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현 정권 유지 위해 여당 후보 당선' 47%, '정권 교체 위해 야당 후보 당선' 41%로 나타났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권 유지' 의견은 민주당 지지층, 진보층, 광주·전라, 40대 등에서 우세했고, '정권 교체' 의견은 국민의힘 지지층, 보수층, 대구·경북, 60대 이상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중도층에서는 '정권 유지' 46%, '정권 교체' 44%로 두 의견이 팽팽했고, 무당층은 정권 유지 23%, 정권 교체 51%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응답률은 17%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