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6’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전시 2일차를 맞아 관람객들은 최신 배터리 기술과 혁신 에너지 솔루션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전시장 곳곳을 분주히 오갔다. 이번 전시에는 배터리 셀 제조사를 비롯해 소재·부품·장비 기업 등 배터리 전 밸류체인에 걸친 국내외 667개 기업이 참가해 최신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미국, 호주, 캐나다 등 14개국 정부와 연구기관, 기업이 참여하면서, 이번 행사는 글로벌 배터리 협력 플랫폼으로서의 위상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기업 관계자의 기술 설명이 시작될 때마다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원을 이루며 둘러섰고, 시연과 발표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 이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 부스에서는 대형 디지털 스크린을 활용한 기술 소개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 회사는 AI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시장을 핵심 타깃으로 제시하며 관련 솔루션을 공개했다.
대표 기술인 ‘JF2 DC LINK 5.0’은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ESS 시스템으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적용해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셀·모듈·랙 단계에서 열 확산을 차단하는 구조와 자동 충전 상태 관리 기술을 통해 화재 위험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 정전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는 UPS 배터리 랙과 BBU 솔루션도 공개됐다. 전시장에는 LG전자의 홈 로봇 ‘클로이’, 자율주행 물류 로봇, 혈액 수송 드론도 함께 전시돼 배터리 기술의 신산업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SK온은 전시 공간에서 배터리 셀과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을 소개하는 전시물을 중심으로 관람객들이 부스를 오가며 제품을 살펴보고 설명을 듣는 모습이 이어졌다.
특히 배터리 경쟁력의 새로운 기준으로 ‘신뢰 밀도’ 개념을 제시했다. 박기수 SK온 미래기술원장(CTO)은 행사 콘퍼런스에서 “차세대 배터리 경쟁력은 단순한 에너지 밀도가 아니라 안전성과 신뢰성을 포함한 종합적인 기술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AI 기반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배터리 설계 단계에서 위험 요소를 사전에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며, 2027년까지 AI 기반 위험 예측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AI 인프라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배터리 전략을 공개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에 적용 가능한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처음 선보이며, 전고체 배터리 기술의 적용 범위를 전기차에서 로봇·웨어러블·항공 시스템까지 확대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ESS용 ‘삼성배터리박스(SBB)’와 AI 기반 화재 예방 소프트웨어 ‘삼성배터리인텔리전스(SBI)’를 공개하며, 배터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통합 솔루션 전략도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배터리 셀 제조사와 소재·부품·장비 기업 등 전 밸류체인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소재 경쟁력을 선보이고 있다. 행사 기간 내내 전시장에는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확인하려는 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