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한성숙 네이버 고문이 '소상공인이 기업이 될 수 있는 성장 기회'를 강조했다.
한성숙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내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각 부서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상공인의 성장과 중기부 정책을 연결해 낼 수 있는 연결고리가 꽤 많다고 생각한다”며 “이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장관 임명 시 소상공인 대상 디지털 전환 정책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소상공인 판로지원 사업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자는 전날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은 뒤 관련 정책과 현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자는 “어제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오늘 국회에서 심의 중인 추가경정예산안”이라며 “1조400억원 정도가 소상공인 대상으로 지원되는 부분이 있다고 들었고, 예산 심의가 빨리 끝나면 중기부도 빠르게 집행할 것이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상공인 중 고령층이나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대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온라인 신청도 어려워하시는 분이 많기 때문에 어떤 방안을 마련할지는 당연히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며 “디지털 교육 지원 부분도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벤처·스타트업 환경에 대해서는 “어느 산업도 쉽지 않은 환경 속에 있는 것 같다”며 “국내 투자도 많이 가라앉아 있는데 이는 유럽도 마찬가지라 정책 지원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네이버 대표이사 시절 ‘스마트스토어’ 및 ‘프로젝트 꽃’ 등을 통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온라인 판로 개척을 지원한 바 있으며, 국내 IT업계 1세대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중기부 수장으로 지명된 이후 첫 일정으로는 조직 전반의 현안 파악과 예산 검토에 집중하고 있다.
중기부는 올해 약 767억원을 투입해 7만 1500개 소공인 지원을 위한 판로개척 통합 공고를 냈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의 △자립 역량 제고 △규모 확대 △글로벌화를 도모하기 위한 판로 개척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 후보자와 소상공업계에서는 중기부의 판로 개척 사업이 대기업과의 협업이 있어야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