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7일 “한 개인의 입당에 대해 호들갑 떨 것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한길(본명 전OO)씨는 지난 6.8 서울시당에 본명으로 온라인 입당하였음을 어제(16일) 알게됐다”며 “원칙적으로 제명이나 탈당전력이 없다면 일반 개인의 입당에 자격심사는 의무사항도 아니고, 일일이 확인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당원이라도 당헌당규에 명시된 당원의 의무를 어긴다면 마땅히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자정능력을 믿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 역시 이날 국회에서 전 씨의 입당에 관해 “당은 건전한 토론이 바탕이 된다. 생각이 일부 다르다고 해서 그분들의 입당을 막을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전 씨가 대선 직후 국민의힘에 입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이를 두고 조국혁신당은 이날 “전한길 씨, 참 잘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윤재관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선에 패배한 김에 국민의힘 몰살 골을 넣기로 작정한 모양”이라고 일갈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전한길 강사 같은 ‘부정선거 음모론’과 ‘윤석열 어게인’의 아이콘을 국민의힘에 입당시키는 것을 국민께서 어떻게 보실지 생각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비대위원장이었던 제가 알았다면 당원자격심사위를 열어 입당을 막았을 것”이라면서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계엄을 옹호하는 전한길 씨를 즉각 출당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