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패권시대, 이통사 'K-에이전틱·문화·경험' 3色 전략

  • 등록 2025.08.06 09: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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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정부, ‘소버린 AI’ 언급하며 자국 특화·자체 인프라 적용 AI 서비스 차별화 강조
SKT ‘B2C·B2B·DC’ 트리오, KT ‘K 인텔리전스’, LGU+ ‘Growth mate AI’ 핵심

 

정부가 ‘소버린 AI(Sovereign AI)’를 기본으로 ‘AI 주권 확보’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도 AI 전략을 앞다퉈 발표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부터 ‘소버린 AI’에 대해 언급했다. 


생성형AI의 등장 이후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AI 패권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 “AI는 동시대 세계 경제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라며 “AI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AI가 일상생활과 산업전반에 뿌리내린 만큼 우리나라도 민·관이 협력, 독자적 AI 생태계로 세계 시장경쟁에 뛰어들겠다는 의미다.


소버린 AI란 ‘소버린(sovereign)’과 ‘AI’의 합성어로 ‘자국에 특화된, 자체 인프라로 만든 AI 서비스’를 뜻한다. 국내 3대 통신사에서 각각 추구하는 ‘한국적 AI’의 방향성을 살펴봤다.

 

 

◇SK텔레콤, ’AI B2C, AI B2B, AI DC‘ 3대 비전 제시


SK텔레콤의 ’에이닷‘은 최근 ’에이전틱 워크플로우‘가 적용된 ’에이닷 4.0‘ 버전을 새롭게 선보였다. 에이닷 4.0은 △계획 수립 △외부 도구 활용 △다중 에이전트 협업 △결과 점검 등 네 가지 핵심 기능을 자율적으로 수행 가능해 사용자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AI B2C는 정교하고 개인화된 AI 경험 제공을 위해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국내 시장을 위한 ‘에이닷(A.)’은 새로운 기능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하며, 세계 시장을 겨냥한 ‘에스터(aster)’는 일상에서 필요한 액션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에이닷’은 정교한 통화 요약 기능과 함께 문서·인맥 관리가 가능하고, 고객 서비스 예측과 제안, 검색 및 예약 등이 가능하다. 기존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서비스에서 모빌리티, 커머스 분야로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에스터’는 사용자 의도 이해와 함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실행한다. 또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해 전 세계 시장으로 서비스 확장을 추진 중이다.


SK텔레콤은 ‘AI B2B’에서 SK AX와 협업해 혁신적인 AI 기술과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AIX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먼저 ‘에이닷 비즈’는 회의, 보고서, 분석, 소통 등 일상 업무 전반의 일하는 방식을 AI로 혁신하게 된다. ‘에이닷 비즈 프로’는 법무, HR, 세무, PR 등 전문영역의 특화 기능을 AI로 제공한다. 제조영역 피지컬 AI(Physical AI) 기반 생산형 혁신을 중심으로 하는 ‘제조 AI’에서는 로보틱스(Robotics, 공장 자동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예지 정비 등)과 제조 AI Agent(음성 예측) 등을, 분석 및 상담 등 프로세스 전반의 효율성을 혁신하는 ‘마케팅 AI’에서는 상담 AI 에이전트(AICC)와 마켓 인텔리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세 번째로 ‘AI DC(DataCenter)’는 서비스 BM(Business Model) 측면에서 GPUaaS를, 구축 BM 측면에서는 소규모 모듈러 AI DC, 단일고객 전용(Dedicated) AI DC, 하이퍼스케일급 AI DC 등 총 4대 사업모델로 세분해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KT, 한국 문화와 신뢰성 강조한 ‘K 인텔리전스’ 구상


KT의 AI는 ‘K knowledge, K style, K value’를 캐치프레이즈로 우리 정서를 잘 이해하고 한국 사회의 문화·역사를 반영하며, 제도 준수와 함께 신뢰가능한 ‘K 인텔리전스’를 강조한다.


KT의 ‘한국적 AI’는 4가지 핵심철학을 수립했다. 첫째는 ‘Data Sovereignty’로 고객 데이터의 주권은 침해받지 않는 것이다. 둘째는 ‘Cultural Relevance’로 AI는 한국의 언어, 문화, 사회적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다. 셋째는 ‘Full AI Model Line-up’으로 고객은 자신에게 맞는 AI 모델을 선택할 권리를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 넷째는 ‘Reliable & Responsible’은 AI가 안전성·설명가능성을 갖추며 규제 준수와 책임 있게 운영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KT의 K-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기술은 AI Agent가 사용자의 질문에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도록 지원, 고객은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다. K-RAG는 내외부 정보를 실시간으로 참조해 최신성과 신뢰성 있는 답변을 제공하고, 정보탐색과 검증을 자동화해 ‘업무 생산성 및 퀄리티 향상’을 이끈다.

 

K-Agent는 목표 달성을 위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필요한 작업을 스스로 계획·판단해 최적의 결과를 제공하는 고객 맞춤형 응용 AI다. Planner에서는 입력정보에 기반해 의미를 해석, 추론 결과에 따라 실행 전략을 수립하며, Memory는 개인화된 응답을 제공한다. Agent·Tool Execution은 외부 도구와 연동해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며, Generation은 Agent의 Planning 결과를 실행해 최종 결과물을 제공한다.


KT의 신뢰할 수 있는 AI 원칙은 ‘ASTRI’다. A(Accountability, 책임성)는 AI의 사회적 영향을 고려해 시스템을 설계하며, 결과도 투명하게 소통하는 것, S(Sustainability, 지속 가능성)는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AI를 설계·개발하는 것이다. T(Transparency, 투명성)는 AI 개발~서비스 전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R(Reliability, 신뢰성)은 신뢰도 높은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I(Inclusivity, 포용성)는 AI의 혜택이 사회 구성원 모두에 공유되도록 하는 것이다.

 

 

◇LG유플러스, 경험 혁신 및 신뢰가능한 AI로 차별화


LG유플러스는 ‘Growth mate AI’를 모티브로 영상, 예측, 검색, 추천, 음성 등 분야에서 경험 혁신과 함께 서비스를 확장 중이며, ixi-O, ixi Enterprise, ixi-GEN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익시오(ixi-O)는 보이스피싱 위험까지 알려주는 지능형 AI 통화 서비스다. ixi-O는 통화 녹음 및 요약, 대신 전화 받기, 통화 내용이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도 가능하다. 통화 녹음과 요약, 요약 내용을 기반으로 통화 후 다음 할 일도 제안한다. 스팸 전화, 보이스피싱이 의심될 때는 익시오가 먼저 고객에게 알린다.


익시 엔터프라이즈(ixi Enterprise)는 LG유플러스의 AX 플랫폼들을 묶어 B2B 고객에게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자체 개발한 AI 모델인 익시젠(ixi-GEN)을 기반으로 한다. 이를 통해 고객 맞춤형 솔루션과 비용 효율성을 제공하며, AI 기반의 다양한 B2B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LG AI 연구원의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에 기반한 익시젠(ixi-GEN)은 통신 특화 생성형 AI 모델이다. 효율성에서는 최적의 파라미터인 소형 8.8B sLLM(small LLM)로 개발해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데이터 학습 시간을 줄여 빠르고 경제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보안성에서는 구축형으로 설계해 공공, 금융, 제조 분야 등 데이터 유출이 치명적인 기업에 최적의 솔루션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신뢰성에서는 저작권 이슈가 없는 데이터와 개인정보 규정을 준수해 개인정보, 민감·유해정보 등을 필터링하고 생성형 AI의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LG유플러스의 보안기술인 익시-가디언(ixi-Guardian)은 딥보이스 감지 기술인 안티-딥보이스(Anti-DeepVoice), 개인정보가 내 폰 안에 있어 안전한 On-Device AI, 양자암호기술을 통한 개인 데이터 보안, 안전한 AI 서비스를 위한 안전장치 세이프티가드레일(Safety Guardrail), 기업 고객이 신뢰가능한 안전한 클라우드 환경인 소버린 클라우드&LLM(Sovereign Cloud & eLLM), 기업 고객을 위한 보안 인프라 U+ SASE 및 U+ 알파키(Alphakey) 등이 있다.

김영명 기자 paulkim@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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