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탄소중립 흙살리기 박람회]초등~중학생, “코딩, 게임보다 쉽고 재미있어요” 한 목소리

  • 등록 2025.09.22 14: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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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과학발명 코딩캠프’, 관내 70여명 학생 창의력 발휘
‘2025 구례군 탄소중립 흙살리기 박람회’ 부대행사로 코딩 실습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청소년 과학발명 코딩캠프’가 구례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1층 세미나실에서 20일(토)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구례군 관내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약 70명이 참석했다.


이날 코딩캠프에서 특별 강연에 나선 제44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동연 선생님은 "저는 현재 동신대 신입생인데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매년 경진대회에 참가했고, 꾸준한 노력과 도전 끝에 ‘천체망원경 양방향 어댑터’를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저는 평소에 ‘왜 연필로 글을 쓰는데 지우개를 따로 들고 다녀여 할까?’, ‘왜 편하려고 자전거를 타는데 내가 페달을 밟아야 할까?’ 등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물건들에서 불편함을 느꼈다”며 “그래서 주변에 있는 물건들을 만져서 살펴보고 합쳐보고 하면서 불편함을 해소하려고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필 끝부분에 지우개를 붙이는 것도 사소한 것 같지만 이 또한 발명”이라며 “더하기와 빼기, 재료 합치기, 용도 바꾸기, 거꾸로 하기, 다른 아이디어로 돌리기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하고 아무 관계없는 두 물건을 그냥 하나로 만들자고 생각해 일명 ‘강제 합성학’이라는 기법을 사용하게 됐다”고 말해 학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먼 곳의 사물을 관측할 때 이용하는 광학기구인 망원경에는 보통 너다섯 종류의 렌즈를 접합시켜 사용하지만 망원경에 접촉하는 부분은 크기가 정해져 있어 망원경에 접목시키기가 힘들다.

 

김동연 선생님이 발명한 ‘천체망원경 양방향 어댑터’는 서로 크기가 다른 렌즈를 대상으로 카메라 조리개와 마운트 어댑터를 강제합성하는 방법을 이용해 효율적으로 접목시키는 기술이다.

 


김동연 선생님은 “여러분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그냥 넘어가지 말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분석하고 구상한다면 훌륭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코딩캠프가 진행됐다. 코딩캠프는 구례군 내 여러 초등학교 및 중학교 학생들이 함께 했다.

 

초등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다양한 학년으로 구성된 총 70명의 초등학생들이 2~3명씩 팀을 이뤄 37개 조로 캠프를 시작한 이날의 미션은 레고 에듀케이션 스파이크(LEGO Educiation SPIKE) 교육교재를 사용해 정해진 순서에 따라 자동차를 조립하는 거였다. 그런 다음에 노트북으로 코딩 프로그램을 실행, 케이블로 레고 블록 안에 내재된 허브에 전송하는 과정을 성공해야 했다.

 

이 레고 블록에는 허브와 함께 거리 센서, 컬러 센서, 힘 (감지) 센서 등 3개 센서가 내재됐는데 마지막으로 동작 버튼을 누르면 자동차는 입력된 신호에 따라 각각의 센서를 감지하며 움직이게 된다.
 


코딩캠프에 참가한 원촌초 2학년 박예원 학생은 “엄마가 알려줘서 이번에 처음 참석하게 됐는데 정말 재미있다”며 “여러 선생님들의 지도로 하나하나씩 따라하니까 어려운 것도 없고 더욱 흥미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원촌초 4학년 이준희 학생은 “코딩교육은 처음 참가하는 건데 학교에서 코딩교육을 배워서 그런지 어려운 것도 없고 하나씩 만들어가는게 너무 재미있고 흥미롭다”며 "앞으로도 이런 코딩교육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도 “학교에서도 코딩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수업 시간을 통해 열심히 배우고 있는데, 이번 코딩교육을 통해서도 손쉽게 프로그래밍을 하고 실제 코딩한 내용대로 직접 만든 자동차가 움직이는 것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5학년 류완호 학생도 “작년부터 코딩교육을 학교에서 배우기 시작했는데 어렵지도 않고 하나하나가 너무 재미있다”며 “저는 꿈이 동물 사육사인데 코딩 프로그램을 제대로 배워서 동물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동물의 체온에 맞게 사육 시설의 온도 변화를 잘 맞춰 동물들이 건강하게 동물원에서 잘 지낼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는데 적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코딩교육에서 청소년들을 지도하고 있는 한 대학생 멘토는 “아이들이 발명을 하는데 있어 창의력은 꼭 갖춰야 할 조건이 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가장 필요한 덕목이 코딩의 능력”이라며 “초등학생 때부터 코딩에 대해 쉽고 간단하게 이해하고 체험을 통해 친숙도를 높이면서 보다 전문적인 코딩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대 공대와 ‘멋쟁이사자처럼’ 코딩 동아리에서 대학생 멘토로 함께 하고 있다”며 “이번 코딩캠프에는 서울대 3명, 카이스트 2명, 작년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자 1명 등 6명이 함께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멘토는 이어 “일반적인 프로그래밍 언어를 대신해 직관적인 아이콘 등을 사용하며 흥미를 유발하고, 그 과정 중에 학생들이 헷갈리는 것에 대해 방향을 잡아주고 길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며 “이전에는 코딩 교육이 빨라야 초등학생 때였는데 조금 더 빨리 코딩을 시작하는 게 좋겠다는 것을 느꼈고, 아동들에게 재미있는 게임과 연결해 코딩을 잘할 수 있도록 흥미와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순호 구례군수도 코딩캠프 현장을 직접 찾아 교육받는 학생들을 격려했다. 김 군수는 “우리가 함께 하는 이 코딩교육은 ‘탄소중립 흙살리기 박람회’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이뤄지고 있다”며 “기후위기 속에서 우리가 건강하게 잘 살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흙’을 살려야 한다. 탄소중립은 지구를 살리는 일이고 우리의 안전하고 건강한 미래를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코딩캠프 과정에 함께 하는 학생들이 여러 선생님들의 지도에 맞춰 많은 것을 배우고 우리가 탄소중립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동아일보·국립중앙과학관이 주관했으며 한국야쿠르트가 후원했다. 또 서울대를 포함한 전국 40여개 대학의 코딩 동아리 연합 ‘멋쟁이사자처럼’에 속한 대학생들이 아이들의 코딩을 지도했다.

김영명 기자 paulkim@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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