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주년 소방의 날인 9일 여야가 한목소리로 ‘소방인’들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금 이 순간에도 재난대응 최일선에서 분초를 다투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계신 전국의 소방 공무원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뜨거운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금, 이 순간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으로 달려가는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문대림 대변인 서면 브리핑에서 “소방의 날은 순직한 소방공무원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그 헌신을 되새기는 날이기도 하다”면서 “그들을 떠나보낸 유가족과 동료 소방 공무원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문 대변인은 “최근 이태원 참사 현장에 투입되었던 소방 공무원들이 극심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우울증에 시달리다 끝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며 “‘한 명이라도 더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과 ‘동료가 돌아오지 못했다’는 고통으로 인한 비극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런 비극은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와 국회가 나서 책임져야하는 구조적인 문제”라며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화마 속으로, 붕괴된 건물 속으로, 격랑이 몰아치는 바다 위로 뛰어드는 소방 공무원의 헌신만큼, 한 명이라도 더 구하겠다는 그들의 사명만큼, 이제는 국가가 나서서 소방 공무원을 지키기 위해 책임을 다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소방인들은 화재 진압뿐만 아니라 구조·구급 등 각종 재난 현장에도 늘 함께한다”며 “덕분에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현장에서도 밤낮없이 구조와 사고 수습 작업에 나서는 등, 소방인의 헌신은 큰 귀감이 된다”며 “소방의 날에도 국민 안전을 위해 힘써 달라는 말씀밖에 드릴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우리가 드릴 수 있는 것은 감사와 존경뿐”이리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방인들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위험하고 강도 높은 업무에 비해 인력은 늘 부족하다”면서 “장시간 근무와 교대 근무로 인한 피로 누적과 건강 문제도 늘 큰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에 대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소방관이 눈물 흘리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라며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면서 “5년이 지난 지금도 소방 업무는 지방사무이며, 정부는 인건비 10%도 부담하지 않는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승진 적체 현상도 ‘국가직’임에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사실상 소방공무원은 아직도 ‘말로만 국가직’”이라면서 “국민의힘은 승진 적체를 해소하고, 인건비와 복지 문제를 국가가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