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현대건설의 사업 불참 선언으로 중단됐던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이 대우건설 컨소시엄 재구성을 계기로 다시 추진 국면에 들어섰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한화 건설부문과 롯데건설이 새롭게 합류한다. 컨소시엄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재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전날 대우건설은 참여사를 대상으로 지분 배분 방향을 공유했다. 대우건설은 지분율을 30% 후반대로 확대하고, 한화 건설부문과 롯데건설은 각각 약 10% 수준의 지분을 확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컨소시엄에는 금호건설, 코오롱글로벌, 동부건설, 쌍용건설, BS한양 등이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HJ중공업과 중흥토건도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컨소시엄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입찰 신청서 제출 마감은 1월 16일이다. 발주처는 심사를 거쳐 적격 업체를 대상으로 1월 29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6개월간 기본설계서(우선시공분 실시설계서)를 작성하고, 설계심의와 입찰가격 평가를 거쳐 2026년 8월께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단독 입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현대건설 컨소시엄도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던 만큼, 공사 난이도와 사업 규모를 감안할 때 이를 주도할 수 있는 건설사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는 당초 주관사였던 현대건설과 정부 간 공사 기간 협상 과정에서 중단됐다. 정부는 공사 기간을 84개월로 제시했으나 현대건설은 108개월을 주장하며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현대건설이 컨소시엄 탈퇴를 선언했다.
이후 정부는 건설업계 의견을 반영해 공기를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22개월 연장했다. 공사금액은 물가상승분을 반영해 10조7000억원 규모로 책정됐다. 기존 10조5000억원에서 2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약 7개월간의 공백 기간 동안 현대건설 컨소시엄에서 두 번째로 큰 지분을 보유했던 대우건설이 사업 준비를 이어오며 새 컨소시엄 구성을 마무리했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올해 하반기 부지조성공사 우선시공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6년 8월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한 뒤 하반기 중 우선시공분 계약 체결과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과 정의당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폐지를 위한 10만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낙동강 철새도래지와 인접한 가덕도에 공항을 건설할 경우 조류 충돌 위험과 생태계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며,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취소 소송도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