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그록 잇단 접속 장애...‘아동 성착취 논란’ 속 이용자 불만 확산

  • 등록 2026.01.17 18: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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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플레어 오류와 API 성능 저하 등 복합적 원인 지목
사용자 ‘냉정...논란 확산 속 블루스카이 이용자 증가하며 반사이익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 옛 트위터)와 ’그록(Grok)‘이 미국 현지시각으로 16일 대규모 접속 장애를 겪었다가 대부분 복구됐다. 최근 아동 성착취 이미지 생성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발생한 장애라 이용자들의 비판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인터넷 접속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전 10시 무렵부터 X 접속 불안정 보고가 급증했다. 미국에서는 한 시간 동안 약 8만건의 오류 신고가 접수됐다. 같은 시간대 영국에서는 1만8000건, 캐나다 8000건, 오스트레일리아 6000건 등 전 세계적으로 장애가 확산됐다. 오늘 오후 2시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의 오류 신고는 1000건 미만으로 줄어들며 상황은 대부분 정상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X는 이달 13일에도 약 1시간 동안 서비스가 중단되기도 했다. X의 자매 인공지능(AI) 서비스인 xAI의 챗봇 ‘그록(Grok)’도 오늘 오전 2000여건의 접속 불가 보고가 접수됐다가 정오 무렵 복구됐다.


잇따라 장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사회 곳곳에서는 머스크가 2022년에 트위터를 인수힌 후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한 것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해 공식 보도는 나오지 않았지만, 여러 보도들을 통해 세 가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첫째는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 관련 서버 측 문제다. 여러 사용자에게 ‘Cloudflare 오류(503, 522 등)’가 반복적으로 표시됐고, 이는 X 서버 측에서 클라우드플레어와의 연결 또는 백엔드 인프라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두 번째는 스태터스게터(StatusGator) 분석에 따르면, X는 장애 발생 약 4시간 후에야 상태 페이지를 업데이트하며 ‘X API v2의 성능 저하(degraded performance)’를 문제 원인으로 언급했다. 또 미국 IT 매체 씨넷(CNET) 보도에 따르면 X와 그록 모두 같은 시간대에 장애가 발생했고 클라우드플레어와 AWS에서도 소규모 장애 보고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비스 장애가 이어지자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오히려 잘된 일”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일부 이용자들은 최근 X와 그록이 아동 사진을 성적 이미지로 변환하는 딥페이크 결과물을 생성한 사실이 알려진 뒤 강하게 비판해 왔다.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에서는 “이제 사람들은 아동 성범죄 자료를 어디서 구할 것인가”라는 조롱 섞인 글도 올라왔다.


그록의 아동 성적 이미지 생성 논란은 유럽과 아시아 여러 국가뿐 아니라 xAI 본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조사와 접속 차단 논의를 촉발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청소년 보호 장치 마련을 요구하며 대응에 나섰다.


한편 X가 논란에 휩싸인 사이 경쟁 SNS인 블루스카이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블루스카이 아이폰 앱의 하루 다운로드 수는 그록의 딥페이크 논란이 확산되기 전인 지난달 30일~이달 6일 사이에는 약 1만9500건 수준이었다. 하지만 논란 확산 이후 이달 7~14일에는 약 2만9000건으로 50% 남짓 증가했다.

김영명 기자 paulkim@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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