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전날 중앙위원회를 통과한 1인 1표제 당헌 개정안에는 환영 의사를 밝혔다. 다만 조국혁신당과의 합당과 관련해서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인 1표제 당헌 개정안 가결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당원주권정당’으로 가는 역사적 이정표를 세웠다”며 "1인 1표제는 단순히 표의 등가성을 맞추는 것을 넘어 우리 당이 더 깊고 넓은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원의 뜻은 당 운영에 더욱 세밀하게 반영될 것이며, 당원들의 빛나는 집단지성은 당의 역량을 강화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이는 고 이해찬 전 총리께서 염원하셨던 ‘민주적 국민 정당’의 정신을 계승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합당과 관련해선 “의원들께서 토론·간담회 등을 제안해 주고 있다"며 "제안해 주신 대로 일정을 잡아 진행하겠다. 많은 관심과 활발한 토론을 부탁한다. 국회의원과의 토론회를 통해 경청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토론회 전 과정을 생중계하는 것이 맞고 그 과정을 당원들께서 지켜봐야 한다. 전 과정을 공개하는 것을 꺼린다니 비공개를 원한다면,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언주 최고위원은 “당원주권을 제도적으로 한 단계 끌어올린 결정이란 점에서 의미 있는 한 걸음이라고 평가한다. 재적 590명 대비 과반인 296명 이상을 겨우 16명 넘긴 찬성 312표, 그래서 재적 대비 52.88%로 통과된 부분에 대해서는 지도부에서 겸허한 태도로 그 의미를 좀 곱씹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등가성 문제를 넘어서 실질적인 당원주권주의 실현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계속해서 보완 요구를 해왔다. 충분한 정보와 숙의 과정 보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합당과 관련해서는 “‘대통령 임기 1년도 안돼서 조기 합당으로 프레임을 전환하는 것은 안된다"고 말하며 "우리는 ’우리의 선거와 국정 뒷받침에 전념하자’는 말씀 드렸다. 패싱됐던 최고위 논의도 거치고 의원총회도 제대로 열어 심도 있는 토론이 필요하다는 말씀도 드렸다. 당대표도 이에 대해 답을 주길 기대한다"고 정 대표의 답변을 요구했다.
황명선 최고위원 역시 합당 논의와 관련해 당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황 최고위원은 “6월 4일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선거였다. 합당은 지방선거 승리에 필요조건도 충분조건도 아니다”며 “합당을 제안한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고 합당의 필요성은 저 역시도 동의한다. 그 제안은 결과적으로 당내 갈등과 분열의 단초가 되었고, 우당인 조국혁신당과도 불필요한 분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득구 최고위원도 “민주 진영의 통합이라는 큰 틀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은 언젠가는 가야 할 길이다. 그것을 부정할 민주당원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다만,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이제 겨우 8개월 지났다. 이재명 정부 성공을 뒷받침해야 할 민주당이 합당 논의로 국민의 시선을 돌리고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덮어버리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방향키를 쥐어야 할 사람은 당 지도부도, 국회의원도 아니다. 바로 당의 주인, 당원”이라면서 “정 대표가 조국혁신당과 ‘지방선거를 같이 치르자’고 한 선언도 마찬가지다. 정청래 대표는 개인이 아니라 당원들에 의해 선출된 당대표로서 지방선거 전 통합을 제안한 것이다. 전체 당원이 참여하는 공개적 토론의 장을 열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 결정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대표는 추가 발언을 통해 “합당 여부와는 관계없이 공천 프로세스는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합당 문제도 제가 꺼낸 것인데, 지방선거에 차질이 있어서야 되겠나. 합당 여부 논란과 관계없이 공천 과정 그리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길은 뚜벅뚜벅 가겠다”고 말했다.
합당 토론과 관련해선 “당원들과의 토론 부분도 활성화되고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 원래 합당 여부는 전당대회나 수임 기구인 중앙위원회 직전에 전당원투표로 결정되게 되어있다”면서 “과정 전이라도 합당 여부에 대한 전당원 여론조사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최고위원분들과 함께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 국회의원과 당원들이 똑같은 당원이다. 동등한 발언권과 동등한 토론권을 보장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