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Krafton)은 9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크래프톤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에 따른 실적으로 지난해 △연 매출 3조3266억원 △영업이익 1조544억원을 달성했다. 연간 매출액은 2024년 대비 6168억원(+22.8%) 증가하며 3조원을 넘어서며 창사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도 다시 한번 1조원을 넘겼다.
사업 부문별 연간 매출은 △PC 1조1846억원 △모바일 1조7407억원 △콘솔 428억원 △기타 3585억원이다. PC 플랫폼은 ‘PUBG: 배틀그라운드(PUBG: BATTLEGROUNDS, 이하 배틀그라운드)’ IP(지식재산권)가 직전 연도와 비교해 16% 성장하며 연간 최대 매출을 견인했다. 글로벌 아티스트 및 럭셔리 브랜드와의 대형 컬래버레이션, 다양한 모드를 통해 문화적 요소를 접목하며 이용자 경험을 다변화하고 화제성과 트래픽을 모두 끌어올린 점이 주효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자동차 브랜드 포르쉐와의 컬래버레이션은 배틀그라운드 역대 슈퍼카 협업 가운데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해 3월 출시한 ‘인조이(inZOI)’에 이어 10월 선보인 신작 ‘미메시스(MIMESIS)’도 100만장 이상 판매되며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그 결과 4분기 PC 플랫폼 매출은 2874억원으로 202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24% 증가했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새로운 테마 모드 도입과 ‘WoW(World of Wonder)’ UGC(User Generated Content) 업데이트를 통해 핵심 팬덤 저변을 지속해서 확대하며 성장했다. 배틀그라운드 PC·콘솔과의 공동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PUBG IP 프랜차이즈 전반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며 성장 동력을 공고히 한 점도 실적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실제 작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BGMI의 결제 이용자 수는 2024년 대비 각각 5%, 27% 늘었다. 기타 매출은 ADK그룹과 넵튠의 실적 반영으로 직전 연도 대비 963% 증가했다.
크래프톤의 4분기 매출은 919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성수 신사옥 이전을 대비해 향후 4년간 사용할 재원으로 공동근로복지기금 816억원을 출연하는 등 일회성 비용이 일시에 반영되며 2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크래프톤은 핵심 사업인 게임을 토대로 장기 수명 주기(Product Life Cycle, 이하 PLC)를 갖춘 프랜차이즈 IP 확장과 AI 기반 미래 혁신을 선도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먼저 PUBG IP 프랜차이즈는 견조한 트래픽과 강력한 라이브 서비스 역량을 근간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간다. PC·콘솔에서는 세계의 유명한 IP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IP 프랜차이즈 내 콘텐츠를 공유해 시너지 창출을 도모한다. 또 언리얼 엔진 5 업그레이드와 신규 모드 확대, UGC 업데이트를 중심으로 ‘PUBG 2.0’ 게임 플레이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본격화한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 기반의 신작을 통해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장르 및 플랫폼 다변화도 지속된다. 이와 함께 ‘빅 프랜차이즈 IP’를 중심으로 한 중장기 전략 아래, 스케일업을 통한 장기 PLC IP로의 성장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회사의 자체 제작은 지난해 우수한 제작 리더십을 영입하고 소수정예 조직을 중심으로 신규 프로젝트 15개를 착수해 가동 중이다. 앞으로도 ‘작고 빠른 도전’을 확대해 제작 파이프라인을 적극적으로 늘려 나갈 방침이다. 이 같은 방향성으로 회사는 △서브노티카 2(Subnautica 2) △팰월드 모바일(Palworld Mobile) △딩컴 투게더(Dinkum Together) △NO LAW 등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며, 장르와 플랫폼을 넘나들며 신규 IP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게임 분야에서 축적한 핵심 역량과 자산을 바탕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게임 내 AI를 활용한 새로운 플레이 경험 제공과 제작·라이브 서비스 혁신을 중심으로 ‘AI for Game’을 우선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Game for AI’ 분야에서 피지컬 AI 등의 확장 가능성도 단계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또 게임 시너지 기반의 연관사업 다각화도 병행한다.
한편 크래프톤은 9일 이사회를 열고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의결, 올해부터 3년간 총 1조원 이상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시한다. 회사는 신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기존 시행 정책 대비 주주환원 규모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중장기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주주환원 방식은 현금배당과 자기주식 취득 및 전량 소각으로 구성된다.
신규 정책을 통해 크래프톤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현금배당을 도입하며, 규모는 3년간 총 3000억원이다. 이번 현금배당은 소액 주주들에게는 세부담이 없는 감액배당 형태로 진행한다.
자기주식은 7000억원 이상 취득해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자기주식 매입을 통해 자본 효율성과 시장 대응력을 제고하고, 시장 상황과 재무 여건에 따라 환원 규모를 추가 확대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이번 주주환원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한 차별화된 게임 개발과 전략적 투자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며 “보유 현금과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병행해 지속 가능한 기업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내일부터 총 2000억원 규모의 1차 자기주식 취득을 개시할 예정이며, 단계적으로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이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