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남, 경기 지역에서 21일 밤 잇따라 산불과 화재가 발생하며 소방 당국이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후 7시 25분 무렵 서울 종로구 북한산 향로봉 9부 능선에서 불이 나 165.3㎡(약 50평)이 소실됐으며, 오후 10시 10분 기준 진화율은 약 95%에 이르렀다. 향로봉 화재에는 소방 111명, 구청 30명, 경찰 122명 등 총 346명의 인력과 차량 29대가 투입됐고, 종로구는 연화사·금산사 주변 주민들에게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관계 당국은 잔불 정리 후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같은 날 오후 9시 14분 무렵에는 경남 함양군 마천면 창원리의 한 야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야간 시간대여서 진화 헬기 투입이 어려운 가운데, 소방과 산림당국이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불길을 잡기 위해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경남도는 산불 현장에서 약 5km 떨어진 CCTV에서도 불길이 일부 관측된다고 밝혔다. 함양군은 주민들에게 산불 발생 사실과 안전 유의를 당부하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이어 오후 9시 30분 무렵에는 경기 광명시 노온사동의 한 야산 인근 비닐하우스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80대 A씨 등 두 명이 스스로 대피했는데, 두 사람 중 A씨는 안면부에 1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장비 23대와 인력 56명을 투입해 약 30분 만에 불이 산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소방 관계자는 “산골짜기 비닐하우스에서 발생한 화재였지만, 신속한 대응으로 연소 확대를 저지했다”고 설명했다. 광명시는 주민과 등산객에게 안전사고에 주의를 당부하는 문자를 발송했다.
각 지역 당국은 잔불 정리 후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최근 건조한 날씨와 야간 기온 변화로 산불 위험이 높아진 만큼, 소방당국은 주민들에게 산행 시 화기 사용을 자제하고 주변 환경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