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해군, 일본 해상자위대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이달 15일 서울 해군참모총장 공관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북한의 해상 핵무력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삼각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동에는 김경률 해군참모총장, 스티븐 쾰러(Stephen Koehler) 미 태평양함대사령관, 사이토 아키라(Saito Akira) 일본 해상막료장이 참석했다. 일본 해상막료장의 방한은 2018년 이후 약 7년 6개월 만으로 역내 안보 위기 속에서 한·미·일 해상 협력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만찬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태평양 역내 해양 안보 정세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해양 안보 협력 증진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북한이 ‘북한판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5000톤급 함정을 건조하고, 이 함정에서 ‘북한판 토마호크’로 불리는 전략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등 해상 핵무력 강화를 도모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실질적 억제책 마련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또 한·미 양자 대담에서는 함정 유지·보수·운영(MRO) 분야 협력 확대와 방산 협력 방안이 논의됐으며, 미 해군은 자국 함정의 한국 내 MRO를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김 총장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핵추진잠수함 확보와 관련해 미 해군의 안전관리 체계와 교육훈련 등 운영 노하우 전수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한·일 양자 대담에서는 올해 1월 합의된 한·일 수색구조훈련(SAREX) 실시와 부대·인적 교류 확대 방안이 협의됐다.
한·미·일, 한·미, 한·일 등 3국간 진행된 이번 회동은 북한의 고도화되는 해상 위협에 맞서 한·미·일 해군이 공조를 강화하고, 핵잠수함 확보와 MRO 협력 등 전략적 현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단순한 안보 협력을 넘어 역내 해양 질서 안정과 방산 협력 확대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