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용등급 'AA-'에서 'AA'로 상향조정

  • 등록 2016.08.09 18: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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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신용기관 S&P는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조정 한다고 발표했다. 원인은 견조한 경제성장, 지속적인 대외건전성 개선, 충분한 재정·통화정책 여력 등을 꼽았다.


S&P는 견조한 경제성장 부문에서 우리나라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GDP성장률이 0.3%~1.5%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2019년 한국의 1인당 GDP가 3만불을 넘어설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한국경제는 특정 산업뿐만 아니라 수출시장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대외 건전성부문이 한국 대외지표를 상향조정 하는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특히 국내 은행이 ‘15년 대외순채권 상태로 전환됐고, 은행부문 대외채무의 평균 만기가 증가했으며, 경상계정 수입 대비 단기외채 규모가 감소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여기서 대외순채권은 한 나라가 가지고 있는 대외채무, 즉 외채총액에서 해외에서 가지고 있는 대외자산을 뺀 개념을 의미한다.


재정·통화정책부문에서 S&P측은 한국의 통화정책이 견조하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지원해 왔다고 언급했고, 그간의 물가안정 목표제가 경제 안정과 인플레이션 기대를 관리하는 데 대체로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경제성을 국가 신용에 기여한 원인으로 꼽았고, 한국 정부의 부채가 20%주준으로 크지 않다는 점을 언급했다.


다만, 25%를 차지하는 비금융 공공기관 부채가 정부 재정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은행부문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경우, 정부의 재정 지원이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주요 요인으로는 비금융의 대출이 크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신용등급이 낮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통일비용 등 잠재적 채무와 북한과의 분쟁 등 지정학리스크를 취약요인으로 지적했다.


앞으로 전망을 미루어 볼 때, S&P측 관계자는 “지정학적 위험이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면 ‘2년간의 신용등급’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상향등급이 주는 의미는 우리나라가 S&P로부터 역사상 처음으로 AA등급을 부여받았고, 영국과 프랑스를 비교 해 부정적인 점을 감안하면 선진경제 수준의 국가신용등급을 갖게 된 것을 내포한다.

강인희 기자 rkddi@m-econ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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