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 후보자 검찰 사퇴해야 " vs 與 "자질도 고려해야"

  • 등록 2016.08.21 14: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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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안정행정위원회의실에서 열린 이철성 경찰청장 인사청문회는 진행 1시간30분만에 정회됐다.


청문회 시작과 동시에 의원들의 음주운전 관련 자료제출 요구에 이철성 후보자는 "23년 전 근무교대를 마치고 경찰동료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반주를 했다"면서 "술을 마시고 서울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차량 두 대와 접촉사고가 났고, 조사과정에서 당시 정신이 없고 부끄러워 경찰신분을 밝히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신분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징계 등 자료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야당의원들은 이 후보를 향해 "자질이 없다"’며 비난을 퍼부었고, 여당의원들은 종합적인 판단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야 의원들 사이에 의견이 좁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논란이 일며 정회됐다.




이어 오후 2시에 다시 시작된 청문회에서도 야당의원들의 질책과 비난은 멈춰지지 않았다. 야당의원들은 우병우 민정수석의 아들이 의경에 입대해 특혜 받은 쟁점도 추가했다.


국민의당 이용호 의원은 “우병우 민정수석의 아들이 입대한지 4개월도 지나지 않았는데, 부대를 옮길 수가 있는지”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했고, “어떻게 특박을 그렇게 많이 받을 수 있는지가 의문”이라며 특혜의혹을 추궁했다. 이에 이 후보는 “우 수석의 아들이 의경으로 근무한 것은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이라며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고 대답했다.


장정숙 의원은 “청문회가 시작되기 전 이 후보자에게 음주운전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지만, 아무것도 제출된 게 없다”며 깊은 불만을 표출했다. 청문회에서 야당의 비난은 거세졌고 경찰청장을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말이 오갔다.




이에 반해 여당의 질의는 한층 부드러운 분위기였다. 새누리당 홍철우 의원은 “이철성 후보자는 최초의 순경출신인 경찰청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하는 후배들에게 많은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3년 전의 음주사고의 대해 충분히 반성하고, 국민들에게 빚이 있으니 열심히 노력하라”고 격려했다.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도 “순경에서 청장까지 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34년 만에 경찰 공직자로 일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질의를 하면서 과거 이 후보자의 음주사고의 대한 행동은 문제가 있으나 현재 반성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박성중 의원은 황희 정승을 예로 들면서 “황희 정승도 아들의 문제 때문에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국정을 잘 이끌어 갔다”며 "사람은 자질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문회 질의순서가 거의 끝날 무렵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은 “이 후보자는 자신이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며 “당시 회피사항은 형사법적 책임과 징계책임을 회피한 행위”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과거의 진빚을 갖을 심정으로 열심히 하겠다”며 권 의원에 사퇴요구를 일축했다.

강인희 기자 rkddi@m-econ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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