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더웠던 이번 여름, 에어컨 없이는 살 수 없을 만큼의 찜통더위로 각 가정들은 냉방기구로 무더위를 견뎠다. 냉방 기구에 의존한 가정들은 이번 9월 전기요금 고지서를 보고 ‘멘붕’(멘탈붕괴)을 겪을지 모른다. 8월분이 적용된 9월 전기요금은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2배에서 최대 5배까지 더 나왔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갑자기 최대 5배까지 인상된 전기요금의 원인은 ‘누진세’가 적용되면서 이전의 평균 청구액보다 많이 나오게 된 것이다. 일반 가정의 경우, 100㎾의 사용량이라도 0~100㎾일 때는 ㎾당 57.9원이 적용되는 반면 500㎾가 넘는 구간에는 11.7배나 높은 금액인 ㎾당 677.30원이 적용된다. 누진세는 1974년 석유파동 이후 전기 절약을 위해 일반 가정에만 실행되어왔으며 산업 전기를 쓰는 기업의 경우는 일체 해당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누리꾼들은 시대를 역행하는 법이라며 역차별 격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이다. 이같은 사실이 부각되면서 ‘전기요금조회’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요금 고지서를 받기 전에도 요금조회를 원한다면 한국전력에서 제공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과 인터넷 홈페이지(http://cyber.kepco.co.kr)를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