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기업의 임원 중 여성 비율은 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인크루트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시총 상위 30대 기업(그룹사 포함)의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총 임원 수는 3,457명으로, 남성이 3,304명, 여성이 153명이었다.
무려 96:4의 성비를 나타낸 것.
기업별로 여성 임원이 가장 높은 곳은 ▲아모레퍼시픽으로, 여성 임원 비율이 21%에 달했다.
이어 ▲넷마블(14%) ▲네이버(14%) ▲LG생활건강(12%) ▲삼성SDS(11%) ▲삼성화재(8%) ▲KB금융(8%) ▲SK텔레콤(7%) ▲셀트리온(7%) ▲삼성전자(6%)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여성 임원 비율이 0%인 기업은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신한금융지주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였다.
한편, 30대 기업의 임원 수는 2017년 임원 수 3,504명보다 47명(1.3%) 줄어들었다.
기업별로 ‘한국전력’의 임원 수가 2017년 대비 작년에 19.0% 늘었고, ‘LG’와 ‘롯데케미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각각 13.6%, 11.0%, 10.0%씩 증가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임원 수가 14.9% 줄었고, ‘삼성물산’과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는 각각 14.6%, 12.8%, 10.0%씩 감소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결국 30대 기업의 지난 1년간 임원 성적표를 따져보면 총 임원 수는 소폭 줄고, 남녀성비에서는 차이가 없었음을 뜻한다”며 “여성들의 사회진출 비율이 높아졌다고는 하나, 재직기간 중 결혼과 출산으로 여성의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가 많고, 조직 내부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유리천장의 단면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