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획재정부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복권을 구매한 사람 중 월 평균 200만원 미만을 버는 가구 비중은 2011년 9.5%에서 2012년 7.6%로 급감했다. 200만~300만원을 버는 가구 비중도 19.7%에서 19.3%로 줄었다.
그러나 300만~400만원을 버는 가구 비중(36.6%에서 37.3%)과 400만원 이상을 버는 가구 비중(32.8%에서 35.3%)도 늘어났다. 복권 구매자 중 72.6%가 300만원 이상 월소득을 올리는 고소득자였던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돈이 많은 사람들은 복권을 사는 횟수와 기회가 많았기 때문에 나온 결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로또복권의 경우 300만원 이상 버는 고소득자는 1년에 평균 15차례 구매했는데, 이에 비해 300만원 이하 저소득자는 13.1회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구매하는 금액도 고소득자는 7600원, 저소득자는 6900원어치를 샀다.
이번 조사는 기획재정부가 2012년 12월 11일부터 2013년 1월 2일까지 23일 동안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2명(남 495, 여 507)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다.
조사 결과 복권은 경마, 경륜 등 다른 상품에 비해 `도박성`이 덜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행성이 가장 높다는 응답은 카지노(72.9%), 경마(15.4%), 주식(3.8%), 복권(2.8%)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