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연기금 ‘국민연금’ 대기업 투자에 치중

  • 등록 2013.03.26 11: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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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양극화 완화 위해 중소기업 투자도 고려해야

 국민연금 운용자산이 현재 400조 원에 육박하면서 오는 2022년 1천조 원을 넘어서고 2043년에는 2465조 원까지 확대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커진 국민연금의 외형은 일본의 공적연금펀드(GPIF)와 노르웨이의 글로벌연금펀드(GPFG), 네덜란드의 공적연금(ABP) 등과 견줄 수 있는 세계 4대 연기금 규모로 볼 수 있다.

세계 4대 연기금으로 우뚝 솟아오른 국민연금은 이제 주식시장의 최대 큰 손이 되어 그 동안 사모은 국내 4대 재벌그룹의 주식과 채권 규모가 5년만에 거의 4배로 급증했다.

26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2012년 말 현재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이른바 4대 그룹의 주식과 채권은 총 51조 7천213억 원으로 집계됐다. 미국발 금융위기 전인 2007년 말 13조 5천458억 원의 3.8배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4대 그룹 소속 상장사 주식은 2007년 말 11조 4천573억 원에서 2012년 말 42조 5천460억 원으로 5년 만에 3.7배가 됐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전체 주식보유액에서 4대 그룹 상장사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34.6%에서 58.0%로 급증했다.

주로 대기업 계열사인 시가총액 상위 대형 기업에 시중 자금이 몰린 데 비해 중견·중소기업은 소외되면서 자연히 국민연금 포트폴리오에도 변화가 생겼고 이는 증시 양극화와 같은 맥락으로 분석된다.

이에 시민단체에서는 환경, 인권, 노동권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등 윤리적인 기준을 마련해 연기금이 포트폴리오의 1%라도 소형주에 투자하겠다는 식으로 대안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송현아 기자 기자 meconomy@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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