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은행은 2012년 연차보고서에서 금을 제외한 외화 자산 중 미국 달러화 비중이 57.3%로 2011년보다 3.2%포인트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관련 통계를 발표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중국 위안화 투자 개시, 금 보유 규모 확대, 유로화 파운드화 등 강세에 따라 미국 달러화 비중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측은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통화액 중 53%가 미국에서 왔다"면서 "이 비중이 특이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전체 외환보유액 규모가 증가했기 때문에 미국 달러화 보유 규모도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 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274억달러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위안화 자산 투자도 확대했다. 200억위안(약 32억달러)을 중국 채권에, 3억달러를 QFII(적격외국인투자자) 한도에 따라 중국 주식에 국내외 자산운용사에 위탁해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금 30t을 추가 매입해 2월 말 기준 104t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