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도 양극화 ‘뚜렷’

  • 등록 2013.04.01 17: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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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 4대그룹 자산비중 55%…순익규모 80%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 총액 5조 원 이상인 62개 기업집단을 2013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고 1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대규모 기업집단의 평균 자산총액은 34조 원으로 지난해 평균 자산총액보다 2조 6천억 원이 늘어 8.3% 증가했다. 자산규모가 100조 원을 넘는 기업집단은 삼성,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현대자동차, SK, LG로 지난해와 같다.

상위 30대 민간 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2009년 839조 원에서 올해 1천295조 원을 증가했고 이 가운데 상위 4대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55.3%에 달했다.

4대그룹 비중은 2009년 49.6%에서 2010년 49.8%, 2011년 51.5%, 2012년 53.7%로 꾸준히 상승했다. 반면 재계순위 5~10위인 중위그룹의 비중은 2009년 26.6%에서 2013년 23.4%로 낮아졌다. 11~30위인 하위그룹의 비중도 23.9%에서 21.4%로 떨어졌다.

대규모 기업집단의 평균 매출액은 24조 8천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 6천억 원 늘어 6.9% 증가했다. 삼성은 매출액이 256조 2천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1조 4천억 원이 늘어 매출액이 가장 많으면서 매출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대그룹의 매출액(금융계열사 제외) 685조 원으로 전체 30대 그룹의 매출액 1천289조 원 53.2%에 달했다. 4대그룹의 매출액 비중은 2009년 49.6%에서 지난해 52.2% 등으로 증가해왔다. 중위그룹은 매출액 비중은 23.8%, 하위그룹의 비중은 23.0% 수준이었다.

대규모 기업집단의 평균 당기순이익은 9천3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600억 원이 줄어 6.1% 감소했다. 30대그룹의 순익 중 4대그룹의 순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79.8%인 반면 11~30위 그룹의 비중은 4.3%에 불과했다.

부채비율은 108.5%로 전년보다 4.9%포인트 감소한 반면 공기업은 19.3%포인트 증가했다.

4대그룹의 부채비율은 2009년 85.3%에서 2013년 67.0%까지 하락했다. 30대 집단의 부채비율 88.5%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중위그룹 114.2%→96.5%, 하위그룹 170.3%→141.9% 등의 부채비율도 개선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건전성은 개선됐으나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다소 악화됐다”며 “최근 5년간 상위 4대 집단과 5~30위 집단 간 규모, 재무상태, 경영성과 격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송현아 기자 기자 meconomy@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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