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매일유업 분유 바꿔주려다 고소당해

  • 등록 2013.04.05 13: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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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제품에 대장균 있다며 흑색 선전한 대구지점 수사 중

 


“명작 제품을 보내주면 남양유업의 새 제품으로 교환해드립니다.”

남양유업의 지나친 마케팅으로 인해 지난해 동서식품과 커피 공방전을 치른 데 이어 이번에는 매일유업과 분유 공방전을 치르게 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남양유업 대구지점의 한 판촉사원이 지난 2월 매일유업 분유를 사용하는 산모에게 전화를 걸어 매일유업 제품을 비방했다는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남양유업 대구지점 판촉사원이 “매일유업 분유에 유해물질이 있다”며 “명작 제품을 보내주면 남양유업의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겠다고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유업계의 2008년~2009년 대장균 검출 파동을 이용한 것이다.

2009년 매일유업 분유제품에서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사카자키균이 검출됐고 2011년 3월 매일유업 분유제품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같은 해 4월에는 포르말린이 첨가된 사료를 먹인 젖소에서 얻은 원유로 우유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매일유업이 타격을 입은 바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과거 사실을 마치 지금에 일어난 것처럼 이용해 고객들이 오해할 수 있도록 했다”며 “사건이 발생했을 때마다 해명을 했고 문제가 된 제품은 수거를 했으며 공장설비 개선을 통해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3월 남양유업은 “맥심 화이트골드가 카제인 나트륨 사용 사실을 표기하지 않아 소비자를 기만했다”고 발표해 동서식품과 갈등을 빚었다.

남양유업은 ‘화학적 합성품인 카제인나트륨을 빼고 몸에 좋은 무지방 우유를 썼다’고 광고했고 식약청은 이 광고가 ‘타사제품을 비방했다’며 시정명령 조치를 내렸다.

카제인나트륨이란, 물에 잘 녹지 않는 카제인(casein)을 수산화나트륨 등으로 처리해 물에 잘 녹게 만든 것이다. 카제인은 우유에 함유된 전체 단백질의 80%를 차지하는 성분이며, 카제인나트륨은 우유에 산(酸) 처리를 해 얻어낸 정제된 우유 단백질이다. 카제인나트륨은 식품의 점도를 높이고 촉감을 개선하는 등의 효과를 가진 식품첨가물이다.

 

송현아 기자 기자 meconomy@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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