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의 지난 2월 인터넷 쇼핑 판매액(물가상승을 제거한 불변지수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2.0% 줄었다. 해당 통계를 낸 2000년 이래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최근 연간 판매액 증가율은 2009~2012년에 각각 15.1%, 21.5%, 7.3%, 15.9% 등이다. 2004년(60.3%)과 2005년(57.3%)에는 60% 안팎에 달하기도 했다. 홈쇼핑도 2월에 6.7%나 줄며 해당 통계를 낸 2010년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홈쇼핑 판매액의 연간 증가율은 2011년 18.9%, 2012년 7.1%였다. 지난 1월에는 5.1% 늘었다. 2월 인터넷쇼핑과 홈쇼핑의 취급품목 중에선 통신기기·컴퓨터, 옷, 서적, 화장품 판매가 부진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 침체 탓도 있겠지만 설 이동과 윤달에 따른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은 윤달이어서 평년보다 하루 많은 29일이었고, 설은 작년에 1월23일이던 것이 올해는 2월 10일이었다. 설이 낀 달에는 음식료품이 많이 팔려 백화점 등 전통 유통업체 매출이 급증하곤 한다.
백화점의 전년 동월 대비 판매 증가율은 지난 1월 7.4% 줄었다가 2월에 1.4% 늘었고, 대형마트는 같은 기간 16.5% 급감했다가 8.2%나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