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금감원 미스터리 쇼핑 결과 ‘우수’ 없어

  • 등록 2013.04.09 13: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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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상품의 장점만을 강조하는 불완전판매 많아

변액보험은 보험료 중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운용실적에 따라 투자수익을 돌려받는 구조여서 투자 시 위험률이나 손실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들어야 하는 상품이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의 미스터리 쇼핑결과 변액보험 판매가 우수한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지난해 11~12월 두 달 간 보험사 16곳 보험설계사 400명을 대상으로 ‘변액보험 판매실태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교보생명만 ‘양호’(80~90점), KDB·신한·흥국생명은 ‘보통’(70~80점)인 반면 나머지 12개 생보사는 모두 ‘저조’(60점 미만) 등급을 부여했다.

대부분의 설계사들은 적합한 상품 권유(28.2점)나 청약철회제도 설명(34.8점), 중도해지 환급금 설명(48.8점), 상품 가입 위험 설명(56.9점) 등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일부 설계사는 객관적인 자료 없이 자신이 관리하는 고객의 변액보험 상품이 평균 15% 정도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고 강조하거나, 주가가 떨어지는 상황에 대한 언급 없이 투자 상품의 장점만을 부각시켜 설명했다.

지난 2011년 생명보험사들이 설계사를 통해 거둬들인 보험료는 약 2조 원 규모로 대리점을 통한 판매보다 4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 설계사들의 경우 계약 체결 성과에 따라 수수료를 받고 있고, 고정된 영업장이 아닌 외부에서 가입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설명 의무를 소홀히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평가 결과가 저조한 보험사에 대해 판매관행 개선계획을 제출하게 하고, 실제 이행여부를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송현아 기자 기자 meconomy@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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