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의원이 스마트폰으로 누드사진을 보는 장면이 언론에 보도돼 곤혹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11일 소명서를 내고 해명에 나섰다.
심 의원은 지난 3월 22일 3시 32분경 국회 본회의장에서 누드사이트에 접속해 누드사진을 봤다는 일부 언론보도와는 달리 카톡을 하던 중 누군가 보낸 주소창을 클릭했더니 누드사이트로 연결돼 5초 만에 뒤로 버튼을 여러 번 눌러 사이트를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성인인증 없이 무제한적으로 살포될 수 있는지에 의문을 품고 3시 43분경 구글에서 ‘누드사진’ 키워드 검색을 통해 1분 동안 웹문서 목록을 훑어보고 그 중 한 블로그를 클릭해 3시 55분 04초부터 55분 20초까지 16초간 스크롤업해서 살펴보았다고 해명했다.
심 의원은 이번 사건이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윤리위 자격심사소위원회 상정에 대응하는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윤리위에 심 의원이 속해 있다는 한 언론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심 의원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사건 보도가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논리를 폈다.
심 의원이 누드사이트 검색 사건에 대한 사후조치의 일환으로 국회 사무처는 12일 국회의원 전원에게 ‘본회의장 인터넷 및 휴대전화 사용 자제 안내’ 공문에서 안건을 심의하는 공간인 본회의장 내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하고 부득이할 경우 휴게실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