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년 인사이트 키워드

2024.02.25 13:26:51

<김자연 칼럼>

CES는 매년 미디어 데이 첫째 날에 '주목해야 할 2024년 테크트렌드(Tech Trends to Watch 2024'라는 이름으로 올해 테크 트렌드를 전망한다. 기업들이 보는 테크가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의 테크 트렌드를 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CES는 많은 스타트업과 기업들이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을 시연해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다양한 '유스케이스'를 찾아볼 수 있다. 일부의 기술들은 상업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시장 가능성이 없어 보이거나 무모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를 위한 미래적인 기술을 소개해 여러 분야에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기술들이 소개되기도 하는데 이번 호에서는 CES 2024년의 인사이트 키워드를 소개한다.

 

인공지능

 

현재 모든 테크의 중심인 인공지능(AI)이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 전 산업에 걸쳐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2023년의 화두는 GPT 채팅과 생성형 AI였으나 2024년에는 AI 칩부터 로봇까지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있다. AI 칩 제조업체(Intel, Qualcomm)는 더 많은 잠재력을 발휘하는 방식으로 칩과 AI 두뇌를 발전시키는 방법에 대해 기조연설을 했다.

 

그밖에도 삼성전자, LG전자, 퀄컴(Qualcomm) 등 주요 글로벌 빅테크들은 ‘생성형 AI 시대’를 강조하며 AI 기술 중심의 자사 전략과 제품들을 선보였다. 또한, 스마트 가전으로 양자구도를 그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생성형 AI를 가전에 적용해 ‘초연결’ 가전 시스템을 구축했다.

 

퀄컴, 인텔(Intel), AMD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도 개인용 노트북·모바일·PC에 AI를 구동해 '온디바이스 AI'가 가능한 고성능 칩을 개발 중이다. 향후 ‘AI 맞춤형’ 개인용 IT 기기 시장이 성장할 그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인공지능은 B2B에서 B2C로 확대되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전통 기업의 테크 기업화

 

기존의 전통 기업들의 테크 기업화의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 2023년 존 디어를 시작으로 올해는 로레알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10년간 꾸준히 기술에 투자하고, 여러 인수 그리고 스타트업들과 협업한 결과 이번 키노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끈 원동력이 되었다.

 

이밖에도 HD 현대, 두산 밥캣 등 전통 기업에 해당하는 회사들의 테크 기업화는 시대의 요구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뷰티 기업들의 뷰티테크 움직임은 2024년 로레알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등 큰 기업들의 선전도 주목할 만하다.

 

 

푸드 애그 테크 (Food & Agriculture Technology) 연결고리 확장

 

2023년부터 푸드테크가 선보이기 시작했다. ‘푸드테크’란 음식(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식품산업에 바이오, AI, 사물인터넷(IoT), 3D프린팅, 로봇과 같은 혁신 기술이 접목된 신산업 분야를 의미한다. 역시나 함께 선보이고 있는 ‘애그테크’는 푸드테크의 사업영역 중 하나로, 농업생산 및 관리 관련 기술을 포괄하는 용어로 점점 더 주목을 받고 있다. CES 주최사인 CTA에 따르면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규모가 2027년까지 약 3,42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푸드·애그테크에 속하는 대체식품, 푸드테크로봇, 스마트팜, 개인화 식단, 온라인주문 및 배달 서비스, AI 및 자율주행기반 농기계 등 관련 시장은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직접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는 유효한 기술로 평가된다. 또한, 인간의 생계에 가장 중요한 식량 안보 및 지속 가능한 먹거리 문제를 AI, 빅데이터 등의 첨단 기술 도입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헬스 웰니스 테크 ((Health & Wellness Technology)의 상용화 확대

 

 

헬스테크(Health Technology)란 보건의료 관련 기술을 의미한다. 의료 영역에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해 개인 맞춤형 의료 및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Digital Healthcare)와 상통한다. 디지털 헬스 영역은 원래부터 CES에서 참가 기업 숫자로는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분야인데, 2024년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선보였다.

 

제약/바이오산업에서 본다면 현재의 디지털 헬스케어 수준은 여전히 낮게 인지될 수 있지만, 바이오 관점에서 본다면, 실제적인 동물 실험이나 임상실험, 테크 관점에서 이들의 연결고리가 점점 더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포괄하는 용어인 웰니스(Wellness)는 단순한 건강(Fitness)을 넘어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을 유지하는 상태를 의미하며 주목받는 소비자 트렌드 중 하나이다. 팬데믹 이후 급증한 헬스케어 수요와 더불어 인류의 웰니스의 디지털 전환 실현에도 혁신 기술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모빌리티

 

모빌리티 분야는 가장 큰 화두 중의 하나인 CES 2024의 키워드이다. CES 2024년에는 모빌리티 분야에 300여 개 업체가 참여하며 전년도 수준의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차그룹에서 전년도 불참했던 현대차, 기아를 포함하여 7개 사(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슈퍼널, 모셔널, 제로원, 포티투닷)가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해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 모빌리티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또한 혼다, BMW, Mercedes-Benz, 모빌아이(Mobileye), 아마존오토모티브(Amazon Automotive) 등의 주요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이 CES 2024에 참가했다.

 

CES 주최사인 CTA 측에서도 CES 2024의 가장 큰 화두가 AI와 모빌리티라고 밝힌 만큼, 자율주행, 차량용 소프트웨어, 커넥티드카, 전기차, 도심 항공 등을 중심으로 한 미래 모빌리티 관련 신기술이 미래 산업의 주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편집국 기자 sy104@m-eco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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