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닛케이지수 12.4% 폭락 ... "사상 최대 낙폭 경신"

  • 등록 2024.08.05 18: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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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케이지수가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4,451포인트 폭락하며 사상 최대 낙폭을 경신했다.

 

5일 닛케이지수는 12.4% 하락한 31,458에 장을 마감했다. 오후 장 중 한때는 31,15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닛케이지수의 이날 낙폭은 3,836포인트가 떨어졌던 1987년 10월 20일 '블랙 먼데이'를 뛰어넘어 가장 컸다. 

 

닛케이지수 하락률은 1987년 10월 20일에 기록한 14.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2일에도 미국 경제 침체 우려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에 따른 엔화 강세 전환 등 영향으로 5.18%, 2,216포인트 급락한 35.909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올해 연초부터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며 이목을 끌었던 닛케이지수는 지난해 연말 종가인 33,464보다 훨씬 더 낮은 수준이 됐다.

 

닛케이는 이날 주가 폭락에 대해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통계에 따른 미국 경제 침체 우려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며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 등 시장 참가자 전원이 주식 매도로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엔/달러 환율이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강세로 141엔대까지 떨어지면서 일본 기업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수출 관련 기업 주가가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현지 방송 NHK는 짚었다.

 

엔/달러 환율이 141엔대로 떨어진 것은 올해 1월 초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엔/달러 환율은 이례적인 엔화 약세로 지난달 초순에 161엔대까지 치솟았으나, 불과 한 달 만에 20엔가량 하락했다. 일본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TOPIX)도 이날 12.2% 하락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증시 급락과 관련해 "주가의 일일 동향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겠다"며 "정부는 계속해서 긴장감을 가지면서 시장 동향을 주시하고 경제·재정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sy1004@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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