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보복' 리스크에 유가 급등... 韓 '수출입물가' 두 달째 올라

  • 등록 2024.08.13 14:47:13
크게보기

7월 수입물가 0.4%↑ 수출물가 0.7%↑...한은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도”

 

지난달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우리나라 수출입 물가도 두 달째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7월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 자료에 따르면, 7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43.20으로, 6월(142.64)보다 0.4% 올랐다.

 

수입물가지수는 5월 하락했으나 6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이어왔다. 원재료가 광산품(0.6%)을 중심으로 0.5% 상승했고, 중간재도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9%), 석탄 및 석유제품(0.8%) 등이 오르면서 0.3%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 역시 각 0.3% 올랐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망간 광석(5.8%), 안료(4.4%), 전동기(2.6%), 산업용 액체 펌프(5.9%) 등의 상승률이 비교적 높았다.

 

수출물가지수는 6월 132.88에서 7월 133.81로 0.7% 상승했다. 지난 5월 0.6% 하락에서 6월 0.8% 상승으로 돌아선 뒤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농림수산품이 3.1% 하락한 반면, 공산품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1%), 석탄 및 석유제품(0.9%) 등을 중심으로 0.7%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휘발유(4.6%), D램(6.1%), 자동차 엔진용 전기장치(2.6%) 등이 크게 올랐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한 영향이라”며 "반도체 등의 국제 가격이 오르면서 수출입 물가에 공통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란-이스라엘 전면전 위험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이달 들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다만 이런 변수로 인해 수입물가 오름세가 강화됐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고"고 덧붙였다.

심승수 기자 sss23@m-economynews.com
Copyright @2012 M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회사명 (주)방송문화미디어텍|사업자등록번호 107-87-61615 | 등록번호 서울 아02902 | 등록/발행일 2012.06.20 발행인/편집인 : 조재성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방로69길 23 한국금융IT빌딩 5층 | 전화 02-6672-0310 | 팩스 02-6499-0311 M이코노미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무단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