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9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의견차로 ‘당정갈등’ 논란이 빚어진 것과 관련해 “당정 간에 전혀 문제가 없다. 다양한 현안에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여당과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주말마다 고위당정협의회도 과거에는 잘 안됐지만, 꼬박꼬박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도 당 의원들, 당 관계자들과 수시로 전화통화는 물론이고 저에게 찾아오기도 하고 그렇게 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 의료 개혁에 따른 의정 갈등과 의료 공백 타개 방안에 대해 “지방 종합병원이나 공공병원을 가 보면 응급실 응급의학과 의사가 거의 없다”며 “의료 개혁 때문에 그런 게 아니라 원래부터 그랬다”고 답했다.
이어 “그분들에 대한 처우가 좋지 않기 때문인데, 그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수가를 개선해야 하고 행위수가제도 개선해야 하지만 우리가 그동안 그런 걸 안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연금개혁 3대 원칙으로 지속가능성, 세대 간 공정성, 노후소득보장을 제시하면서 “노인은 가난하고 청년은 믿지 못하는 지금의 국민연금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기간 지속가능한 개혁을 위해서는 단순히 기금소진 연도를 8~9년 늘리는 모수조정만으로는 안 된다”며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 등 모수조정과 함께 기금수익률을 높이고 자동 안정장치를 도입해 연금의 장기 지속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