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흑묘백묘론’을 내세우며 기업 친화적 정책을 거론한 것을 언급하며 “스토킹 범죄자의 사랑 고백처럼 끔찍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거대 야당 대표이자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가, 어떻게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온 국민 앞에서 자신의 정책과 노선을 멋대로 갈아엎을 수가 있느냐”며 “이재명 대표의 기자회견은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줄도 믿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보여준 정책, 노선과 완전히 반대되는 주장이고 현재의 민주당 노선과 완전히 다르다”며 “이재명 대표는 ‘흑묘백묘론’ 들고 나와서 자신이 실용주의자인 것처럼 포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가 민간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존중하고 기업의 성장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했다”며 “말 그대로 그것이 정책으로 반영이 되면 좋겠지만 그동안 민주당은 노란봉투법, 국회 증언·감정법, 상법 개정안 등 기업을 옥죄는 악법을 남발했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시중 은행장들을 불러 언론사 광고비 집행까지 시비를 걸었다”며 “이처럼 기업 때리기에 여념이 없다가, 이제 와서 기업을 위하겠다고 하는 것은 기괴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표가 자신의 대표 브랜드인 기본소득 정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민주당은 바로 전날 이 대표의 대표 브랜드인 지역화폐법을 발의했다. 이것은 정치적 자아분열”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쥐가 고양이 흉내를 낸다고 해서 진짜 고양이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말 좋은 고양이가 되고 싶다면, 현재 민주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수많은 악법부터 폐기하시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