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아이엔씨 정수진 대표

  • 등록 2013.07.05 15: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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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MP 방호시스템 선두주자

최근 미래창조과학부가 북한의 전자파공격(EMP)을 대비하기 위해 전력·금융·통신 등 국가 주요 기반시설에 대해 EMP 방호시설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EMP는 핵폭탄이나 EMP폭탄 폭발 시 발생하는 것으로 전자기 펄스(EMP: Electromagnetic Pulse)를 발생시켜 사람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고 각종 전자 장비를 무력화하는 신종 무기를 말한다. 국내에서 EMP방호 전문기업으로 통하는 예스아이엔씨 정수진 대표를 만났다. 

3.20 전산마비 사고 등 중요 IT기반시설에 대한 보안 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전파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공공시설뿐만 아니라 민간 부문의 주요 시설에 대해서도 EMP 방어 대책 수립이 독려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우리생활에서 방어에 대한 분야는 먼 나라 얘기가 아닌 나의 일로 인식되고 있다. 

국내에서 EMP방호 전문기업으로 통하는 예스아이엔씨(대표 정수진)는 1985년부터 미8군 EMP방호시설 공사를 통해 EMP관련 정보와 기술을 습득했다. 이후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이 회사만의 고유기술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

현재 이 회사에서는 EMP방호, TEMPEST방호(전자파도청방지)시설에 대한 방호대책엔지니어링, 제작 및 설치가 전문이다. 그동안 주한미군 시설에 8개의 EMP, TEMPEST(전자파도청방지) 방호시스템을 구축한 실적을 토대로 방호대책엔지니어링 기술과 자재제조 방법의 정보와 기술을 습득하여 이 분야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예스아이엔씨는 1994년과 2000년 국방부와 해군기지 등 한국군 주요시설에 그동안 고유기술로 개발한 EMP방호시설을 구축하여 국가 검증기관 성능시험에서 미 국방 기준을 능가하는 품질과 성능을 달성했다. 지난 2006년 북한의 핵실험 이후 EMP방호시설이 요구되어 국방부로부터 군 주요시설의 현장조사 및 EMP방호 기술자문을 의뢰받아 수행하는 실적도 올렸다. 201사업의 EMP방호시설 설계와 위성운용국 설계에도 참여해 기술자문과 설계용역을 제공하는 등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정수진 대표는 “EMP방호설비는 함체, 도어, 필터, 각종POE, 캐비닛으로 구성된다”며 “그동안 노력한 결과로 얻은 EMP방호설비 기술은 방호함체 구조가 용접식이 아닌 방호함체의 철판을 팬 형태로 제조 가공하여 볼트를 사용하여 조립하여 설치할 수 있는 신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에서 만든 조립방식은 공사기간을 단축할 뿐만 아니라 성능, 수명, 유지관리가 쉽고 운영비용 절감효과와 더불어 미 국방 EMP방호기준을 능가하는 품질과 성능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이러한 결과물인 국제특허 EMP 방호캐비넷은 필요한 전자장비만을 보호하는 맞춤형으로 전체 공간을 구축해야 하는 것에 비해 비용절감 효과가 아주 뛰어나다.

이러한 결과는 정 대표가 28년 간 체험하며 시행착오를 거치며 개발하여 보유한 EMP방호대책엔지니어링 기술 덕분이다. 각각의 지휘실 내부 상황과 사용 전자장비의 특성에 맞게 전자파나 EMP가 침입 할 수 없도록 한 방호대책 기술은 이스라엘이나 선진국보다 더 나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911테러와 이라크 전 이후 미 국방 EMP방호기술 사양이 업그레이드 되어감에 따라 보다 진보된 EMP방호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다.

정 대표는 “매년 1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덕분에 국내 특허 4건과 해외 특허 1건을 보유, 2010년 지식경제부장관 표창을 받았다”며 “과감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지 않고는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없다는 철학아래 지난 4월 초에는 경북 포항에 20억 원을 들여 3천㎡의 부지, 연건평 1천650㎡ 규모의 최신식 공장도 착공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오는 7월 착공예정인 공장이 가동될 경우 군·국가 주요 인프라 등에 공급하는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MP로부터 주요 시설을 지키는 방법
EMP 방호시설은 중요한 시설과 설비에 전파 차폐 판, 개스킷, 여파기 등을 설치하여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전자파와 EMP를 차단시켜 내부에 있는 장비를 전자파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외부로부터 독립된 전자기적인 환경을 구축해 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주요시설에 맞는 EMP방호대책엔지니어링이다. 전자파 특성상 내부로 연결된 아주 작은 틈새나 외부와 연결된 한 가닥의 전선이 침투를 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EMP방호를 위해서는 철저한 방호대책과 차단이 가장 우선이다. EMP무기 개발도 중요하지만 군사 장비를 EMP무기로부터 보호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는 얘기다.

정 대표는 “북한은 이미 상당한 수준의 EMP관련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 때문에 우리 군이 작전상 가장 우려하는 부분 중 하나가 북한의 EMP공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자기펄스 폭탄 공격으로부터 전자시스템, 통신시스템 등을 보호하는 설비로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군이 북한의 공격 양상을 고려해 한국형 EMP방호능력 확보는 가장 절실한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대표적인 비대칭전력인 EMP공격에 우리 군의 지휘시설은 사실상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시점에서 우리 군의 방호 능력 확보가 시급해 보인다.

정영훈 객원기자 / jyh@mbc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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