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취업자 수가 19만 4천 명 증가하며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지만, 제조업과 건설업은 여전히 부진을 겪고 있으며 청년층의 고용 상황은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888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4천명 증가했지만, 제조업과 건설업, 농림어업 분야는 큰 폭으로 취업자가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은 12만 4천 명이 줄어 2019년 2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 10개월 동안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 분야에서 전자부품과 컴퓨터 관련 취업자가 줄어들었고, 반도체는 취업 유발 계수가 낮아 고용 효과가 적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중 무역 갈등 등 외부 변수에 따라 제조업 고용 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건설업 취업자도 15만명 감소했으며, 농림어업 취업자는 13만 4천 명 줄어들어 2015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이는 이상기온과 관련이 있으며, 특히 한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청년층의 고용률과 실업률은 모두 악화됐다. 20대 후반의 취업자는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는 12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15∼29세 청년층의 고용률은 45.3%로,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7.3%로, 0.5%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60세 이상과 30대에서는 취업자가 각각 34만 명과 9만 3천 명 증가했으며, 상용근로자는 27만 9천 명, 임시근로자는 5만 2천 명 증가했다. 하지만 일용근로자는 5만 4천 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63.2%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증가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9.9%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통계에서 비경제활동인구는 1,597만 9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8천 명 증가했으며, '쉬었음' 인구는 4만 5천 명 늘어나 12개월 연속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