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수저’ 이재명 대통령 당선..."국민 위대한 결정에 경의"

  • 등록 2025.06.04 00: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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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3년만의 정권교체...국민통합, 내란극복 등 강조
김문수 “국민의 선택, 겸허히 받아들인다” 패배 승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가 최종 49.42%(1728만7513표)를 득표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41.15%(1439만5639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34%(291만7523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0.98%(34만4150표),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0.10%(3만5791표)를 얻었다. 이 당선인은 김 후보와 약 8.27%포인트, 표 차이로는 289만1874표 앞서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의 당선인 결정 의결을 통해 공식 임기를 시작한 후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으로부터 군 대비 태세 보고를 받고, 군 통수권도 이양받을 예정이다.

 

앞서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가 한국방송협회와 함께 실시한 대선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당선인은 51.7%의 득표율을 기록해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어 김 후보 39.3%, 이준석 후보 7.7% 등이었다. 당초 당선인 윤곽은 자정께로 예상됐지만, 이보다 빠르게 '당선 확실' 판정했다.
 

이번 대선 투표율을 분석해 보면, 대구·경북(TK)와 부산·경남(PK)을 제외한 모든 광역시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지역 대구, 경북을 제외하고는 이재명 당선인이 압도한 것이다. 경남은 팽팽한 접전을 이뤘고 울산의 경우는 이 후보가 앞섰다.

 

 

이재명 당선인은 3일 밤 인천 계양구 집을 나서며 "우리 국민들의 위대한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며 "큰 책임과 사명, 그리고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말한 뒤에 여의도 인근 민주당 중앙 당사를 향했다. 

 

이후 이재명 당선인은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특설무대에 올라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이 제게 기대하시고, 맡긴 그 사명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한 치의 어긋남 없이, 반드시, 확실히 이행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후보는 "여러분이 제게 맡긴 첫 번째 사명은 내란을 확실히 극복하고 다시는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겁박하는 군사쿠데타가 없게 하는 일"이라며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고 우리 국민들이 주권자로서 존중받고 인정받는 세상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했다.

 

자택에 대기 중인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4일 새벽 1시30분께 대선 패배 승복 선언했다. 그는 "국민의 선택 겸허히 받아들인다.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두자릿수 득표에 실패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혁신당 개표 상황실에 나와 “이번 선거 결과 책임은 모두 저의 몫”이라며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될 텐데 국민 통합과 경제 상황에 대한 세심하고도 정확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소회를 밝혔다. 그는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서 출발한 대선이었다. 저희가 기대한 것에는 미치지 못한다"면서도 "하지만 너무나 소중한 한 표 한 표가 모여 만들어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응원해 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오후 8시 기준 21대 대통령선거 투표율이 79.4%라고 밝혔다. 이는 2014년 사전투표제 도입 이후 최다 투표율이자 기존 기록인 2017년 19대 대선 투표율(77.2%)을 경신했다.
 

심승수 기자 sss23@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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