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선제타격 뒤 “미국에 사전 통보했다” 발표

  • 등록 2025.06.13 17: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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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등 외신...이스라엘 미국 간 사전 교감 여부 앞다퉈 보도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의 6차 핵협상을 이틀 앞둔 13일(현지시간) 새벽 이란을 전격 공습한 가운데, 이스라엘은 미국에 공격을 사전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폭스뉴스 등 외신들도 이스라엘과 미국 간 공습 전 사전 교감 여부에 대해 다양한 분석을 내놓았다.

 

IRNA 통신, 프레스TV 등 이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0분께 수도 테헤란의 여러 곳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으며, 전 세계 다수 매체는 이스라엘이 새벽 시간대를 이용해 전격적으로 이란 핵시설 공습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날은 미국과 이란 간 핵협상이 인접 국가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열리기 이틀 앞둔 시점이었다.

 

미국 측은 공습 계획을 미리 알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스라엘이 단독 행동을 했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은 미국에 계획을 사전 통보했다며 양국 공조를 부각한 상황이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도널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후 이 언론사 수석 정치 앵커 브렛 베어와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공습 계획을 사전에 알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당국자도 이번 공격이 미국에 사전 통보한 뒤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당국자는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에 이란 목표물에 대한 공격 전에 미국에 이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당국자는 이란 공격을 둘러싸고 이스라엘과 미국 간 갈등이 있다는 최근 보도들은 사실이 아니라며, 이란을 혼란스럽게 하려는 언론 전략의 일환으로 ‘갈등설’을 일부러 부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스라엘은 핵시설뿐 아니라 핵무기를 개발 중인 주요 핵 과학자, 군 수뇌부, 미사일 계획 관계자 등도 겨냥했다고 밝혔다.

 

이란 언론에 따르면 이날 공격으로 군부 실세자인 호세인 살라미 이란혁명수비대 총사령관,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 등 이란 최고위급 장성 2명을 포함해 핵프로그램 관련 과학자 6명 이상이 사망했다.

 

한편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공습에 대해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무기화했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필수불가결한 결정이었다고 밝히며,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해 선택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BBC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현재 국가적 위기 상황을 선포한 상황이다. 또한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필요한 만큼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승범 기자 jsb21@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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