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출석 김건희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죄송"

  • 등록 2025.08.06 11: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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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신분 포토라인...명품 목걸이·명품백엔 묵묵부답
여당 "부정부패·국정농단의 의혹 핵심...수사 잘 받으라"

 

김건희 여사가 6일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광화문 KT 빌딩에 출석했다. 

 

‘국민에게 할 말씀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저 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명품 목걸이와 명품백을 왜 받았냐’, ‘해외 순방에 가짜 목걸이를 차고 간 이유가 있냐’ 등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씨의 특검의 소환 조사를 언급하며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대추나무 연 걸리듯 수많은 의혹들, 각종 부정부패·국정농단의 의혹의 한가운데 서 있는 김건희 씨가 오늘 수사를 잘 받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특검 수사는 무너진 국정의 기틀을 다시 세우는 과정이며,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국정농단에 대한 국민적 심판의 시작”이라면서 “김건희 씨는 더 이상 법망을 피해 숨을 수 없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검을 향해 “이미 검찰의 ‘황제 의전’ 수사, 눈감아주기 수사로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증거를 인멸하고 관계자들과 말을 맞췄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을 경우, 즉시 구속해서 법의 준엄함을 보여주시기 바란다. 철저하게 수사해 진상을 낱낱이 규명해 달라”고 촉구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소통관 브리핑에서 “V0로 불리며 공동정권인 양 국정을 농단했던 김건희는 ‘죄송하다’라고 밝혔다”며 “헛웃음만 나온다.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남편의 권력만 믿고 저질러놓은 상상초월의 범죄들을 되돌아보라”고 충고했다.

 

문금주 대변인은 “김건희와 관련해 특검법에 명시된 수사 대상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뇌물 수수 및 인사청탁 사건 등 16개에 이른다”며 “그중 13개 사건에서 김건희의 이름이 명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파생된 의혹까지 합하면 김건희가 관련될 수 있는 혐의는 수를 세기도 힘들 지경”이라면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왜 국정을 농단하고 공천에 개입하는 등 온갖 비리를 저질렀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황제 조사 같은 특혜 요구나 체포와 구속을 피하기 위한 법꾸라지 행태는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특검은 어떤 특혜도 예우도 없을 것이라고 천명한 만큼 김건희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하길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동환 기자 photo7298@m-e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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