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로또’ 반포 래미안트리니원...현금부자 ‘그들만의 리그’

  • 등록 2025.11.10 17: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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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특별공급 시작...10.15 대책에 대출 2억원 한도 제한
분상제 적용 대상...주변 아파트 가격 시 최대 30억 시세차익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래미안트리니원(반포3주구 재건축)이 1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반포래미안트리니원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당첨만 되면 최대 30억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로또 청약’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10.15 부동산대책으로 대출이 2억원으로 제한돼 사실상 현금 부자가 아니면 도전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총 17개 동, 2091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와 84㎡ 총 50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특별공급 물량의 30%, 일반공급 물량의 전용 59㎡와 84㎡ 각각 60%, 30%가 추첨제로 공급된다.

 

분양가는 분양가한제가 적용돼 3.3㎡당 평균 8484만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평형대별로 가격을 추산해 보면 전용 59㎡가 18억4900만∼21억3100만원, 전용 84㎡가 26억3700만∼27억4900만원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인근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4층)는 65억1000만원,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9층)는 56억원에 거래됐다. 전용 84㎡를 기준으로 삼으면 최대 3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이번 청약은 현금을 가진 수요자들이 아니면 당첨되더라도 잔금을 치르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10·15 대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시가 15억원 이하 주택은 6억원,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 주택은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으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반포동 전용 59㎡ 아파트의 시세가 이미 25억원을 훌쩍 넘은 만큼, 이번 일반분양 물량에서 대출 가능액은 전용 59·84㎡ 모두 2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관측된다.

 

또 무주택자(처분조건부 1주택 포함)라고 하더라도 중도금 집단대출은 전체 분양가의 60% 가운데 40%까지만 가능하다. 나머지 중도금 20%는 개인이 자금을 직접 조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전용 59㎡(분양가 20억원 기준)의 경우 계약금(분양가의 20%) 4억원, 전용 84㎡(분양가 27억원 기준)는 계약금 5억4000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이후 중도금 중 20%는 본인 자금으로 마련해야 하고, 잔금 납부 시에는 대출 2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상환해야 한다. 결국 전용 59㎡는 약 18억원, 전용 84㎡ 약 25억원이 넘는 현금이 필요한 셈이다.

 

여기에다 반포래미안트리니원은 후분양 단지로 입주 예정일이 내년 8월인 점을 고려하면 10개월 안에 모든 대금을 납부해야 한다.

 

10·15대책을 통해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곳들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대출받을 경우 세입자를 받을 수 없고, 실거주가 필요한 점도 주의해야 한다.

 

단지는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1일 1순위 해당지역, 12일 1순위 기타지역, 13일 2순위 해당·기타지역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일은 오는 19일, 계약은 다음 달 1∼4일이다.

노철중 기자 almadore75@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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