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미국 생산기지 확충과 국내 대규모 투자,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개발 확대를 포함한 중장기 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9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회사는 올해 안으로 미국 뉴저지 브랜치버그 소재 일라이 릴리 공장 인수를 마무리하고 즉시 증설에 돌입한다. 총 1조40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투자를 통해 5년 내 6만6000L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미국 시장 관세 리스크를 해소하고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생산시설도 대폭 확대한다. 송도 원료의약품(DS) 공장, 예산 완제의약품(DP) 공장, 오창 PFS 공장 등 신규 생산라인 구축에 약 4조원을 투입해 글로벌 생산 거점을 미국·한국의 ‘투트랙’ 체제로 강화한다.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공격적으로 확대된다. 셀트리온은 현재 11종의 글로벌 상업화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2038년까지 총 41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키트루다·코센틱스·오크레부스 등 블록버스터 바이오시밀러는 개발 일정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신약 분야에서는 ADC·다중항체 등 차세대 기술 기반 파이프라인이 빠르게 늘고 있다. 2025년 임상 진입 예정 물질을 포함해 2027년까지 총 20종 규모로 확대되며, 4중 작용 비만 치료제 ‘CT-G32’도 전임상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
CT-G32는 기존 GLP-1 기반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해 △개인별 효과 편차 감소 △근손실 축소 △지방분해 촉진 △최대 25% 체중 감소 등을 목표로 한다. 셀트리온은 후보물질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2026년 전임상 진입을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에 따라 4분기부터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데노수맙·오말리주맙 등 신규 출시 제품이 미국·유럽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연말 출시 예정 제품도 매출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성장세를 기반으로 신약 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